박상돈 천안시장 인터뷰
코로나19 차단 위해 시청에 서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추가
수해 응급 복구율 90% … 부지 매입 등으로 재발 방지 노력
市 정체성 담은 왕건 동상 건립하고 K-컬처 전시관 등 건립
수도권 전철·시내버스 환승 도입 등 대중교통 체계도 개선
 

"무엇보다 70만 시민의 아픔과 불편함을 해소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결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희망을 가슴에 품고 미래를 개척해 가는 고품격 문화도시 완성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중입니다."

박 상돈 천안시장은 취임 후 일봉산 민간공원 개발, 성성동 아파트 고분양 적극 대처, 20년만의 호우 피해에 따른 특별재난지역 선포, 코로나 19 재확산 등 각종 난제에도 불구하고 균형감과 안정감을 잃지 않고 오늘도 시민의 물음에 실시간 생방송으로 응답하며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박 시장의 꼼꼼한 현장 행정을 사진과 대담을 통해 만나본다.

-코로나 19 확산 차단과 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자체 역학조사관 4명과 기간제 근로자 33명을 확충했습니다. 이달 초에는 하루 100건의 검체 검사가 가능한 서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천안시청 봉서홀 부근에 추가 설치할 예정입니다. 전 부서 현원의 4분의 1을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재택근무로 전환합니다. 행정전화를 개인 휴대전화로 착신하고 정부의 원격근무서비스인 GVPN을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등 재택근무 중에도 개인용무 및 외출을 금지, 복무 관리에 철저를 기할 예정입니다."

-수해 복구는 어느 정도 진행됐나.
"집중호우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천안시의 피해 응급 복구율은 90%입니다. 재산 피해는 공공시설 519곳 495억원, 사유시설은 건물 728동 등 총 514억440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응급복구가 되지 않은 10%는 공공시설 하천과 제방으로, 항구 복구 대상입니다. 앞으로 예산을 확보해 주변 지역의 부지를 매입, 확대하는 등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산업단지 조성 등은 어떤가.
"현재 추진 중인 산업단지 10곳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KTX역세권 R&D집적지구 조성,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10개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미래산업 기반 마련과 2만4000여 명 일자리 제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침체 극복, 시민 생활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연구개발 사업화, 제조혁신 기반 강화, 혁신생태계 조성 및 신재생 에너지 보급 등의 4차산업 시대 대비 전략을 추진해가겠습니다."

-앞으로 천안시의 문화·관광·예술 분야 정책에 대한 생각은.
"천안의 정체성을 부여한 왕건 동상을 건립하고 문헌 고증을 통해 왕건의 사적공원을 조성하겠습니다. 동남구 구도심 지역에 올드타운 조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독립기념관을 중심으로 K-컬처 전시관 건립 및 K-아트 세계박람회 개최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업성저수지 수변생태공원 조성도 지속해서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태조산 공원 활성화 사업, 친환경 테마형 둘레길 조성 등을 통해 생활 속 쉼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친환경 녹색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대중교통 체계를 바꾸고 싶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먼저 수도권 전철과 시내버스 환승 체계 도입으로 승객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겠습니다. 또 시내버스 운영의 공익성과 민간 운영의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검토하겠습니다. 수도권 전철이 독립기념관까지 연장 건설 및 운행될 수 있도록 사업이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천안~아산 연결도로(불당22대로)도 조속히 개통해 도심권 교통 혼잡을 줄이고 지역 균형발전 도모에 나서겠습니다."

-시민께 한 말씀.
"코로나19를 비롯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등 올해 시민 여러분들의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시민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이전의 행복했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사회 전반의 구조 변화를 선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빠른 경제 회복으로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리고 천안의 정체성 회복과 문화적 가치를 향유하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나란히 걷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시정을 지켜가겠습니다."

/천안=박보겸·김병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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