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부회장

[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부회장

집에 들어가면 반겨주는 것은 개가 유일하다.  개를 충성도가 높은 동물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예로부터 얌전한 고양이 보다 대접을 못 받아 왔던 것도 사실이다. 반려동물이나 애완동물관련 먹거리나  용품이 사람이 먹거나 사용하는 것보다 비싼 것이 많은지 오래되었다. 

우리나라도 1,000만 반려인 시대가 되었다. 혼자 술을 마시고 혼자 밥을 먹는 '혼밥' '혼술'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 졌다. 언제부터인가 혼자 살고 행동하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혼자 있는 것은 고독하게 만들고 대화를 단절하게 만든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여러 정보를 접하면서 중독을 만들어 낸다. 혼자 있는 동안 우울하게 만들어 마음을 병들게 하고 있다. 마음의 병은 음악치료, 미술치료, 식물치료로 효과적이다. 이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가 반려동물에 의한 치료이다. 반려동물이나 애완동물은 꼭 필요한 간병인이고 삶의 동반자이다. 

그러나 문제는 반려동물에 물리는 등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반려동물의 시장은 이미 수 십 조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반려 견은 사람을 안내하기도 하는 등 눈과 귀가 되어 준다. 하지만 이들을 동반하는 반려견의 공격에 의해 상해를 입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반려견에 물리는 사고가 해마다 1,000건 이상이고 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가는 이러한 반려견에 대하여 교육 등 법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동물보호법시행령에서는 주택 등에서 반려(伴侶) 목적으로 기르는 개를 지칭한다. 반려견은 덩치가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다양하다. 반려견에 물리는 사고는 덩치가 큰 개에서 주로 발생한다. 

반려견에 물리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반려견의 주인은 우선 전문성 있는 반려견 교육훈련기관에서 제대로 교육을 시켜야 한다. 반려견의 교육 시기도 중요하다. 반려견의 교육은 생후 4개월 전후하여 실시하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 의견이다. 또한 맹견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에는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

3개월 미만의 어린 강아지는 제외하고, 그 이상은 반드시 입마개를 착용하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에 대한 자격요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럽의 일부국가들처럼 반려견을 키울 수 있는 자격이 되는지 필기와 실기의 시험기준을 적용하여 자격증제도를 시행할 시기가 되었다. 반려견을 키우는 주인은 주위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처벌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

반려 견에게 목줄을 매지 않은 경우 순차적으로 해서 몇 만원부터 수 십 만원에 그치는 과태료는 이미 의미가 없다. 자신의 반려견이 귀엽더라도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인들에 대한 처벌을 무겁게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반려견을 키우는 자격을 가진 실명제로 등록하고 물림사고가 발생하였을 경우 적절한 배상이 이루어지도록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여야 한다. 집 대문에 '개조심' 문구를 써놓을 정도로 예로부터 개는 어린아이의 공포의 대상이다. 개는 주인한테만 충성하지만 남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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