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말로 예정돼 있는 충남도청 이전이 서서히 가시화되면서 도청과 이전 기관 공무원들의 감회는 복잡하다.

내포 신도시로 근무지가 이전되면 자녀 교육이나 경제적 능력 등을 고려해 주말부부가 많아질 것이란 예상이 앞선다. 관공서 이전에 일부 공무원들은 홍성군과 도청과의 공적 네트워킹에 격차를 우려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대전에 정부 3청사가 내려왔을 때 주무 관청인 대전시와 소통이 원활치 않아 행정력의 낭비가있었다. 홍성이 도청 소재지인내포신도시로 무리없이 발돋움 하려면 민원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금의 조직체계를 정비해야 하고 군민들에게 도청 이전으로 인한 경기 전망을 예측해 경제 활동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향후 형성될 문화에 대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도 눈을 돌려 도시 개발에 맞는 신문화에 대비해야 한다. 인구 증가에 따른 공공부문의 예상 가능한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군은 특히 진일보된 행정 서비스를 위해 공무원들의 소양과 덕목을 위해 교육을 서둘러야 하고 도청과의 행정 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겸비해야 행정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홍성은 학연·지연이 다른 도시보다 강하고 구성원들이 뚜렷한 인맥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군이 도청 이전으로 얻을 수 있는 도시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이득은 인프라 구축 여하에 따라 무한대다. 군은 도청 유치 이후에도 변한 것이 별로 없다. 도청 유치에 군민들의 단결된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도청이 이전되면 변화되는 상황에 따라 피동적으로 움직인다는 막연한 사고를 갖고 있어 복지부동의 전형을 보여줘 아쉽다. 군은 도청 이전으로역사 이래 도약할 수 있는 최대의 호기임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



/김창영 홍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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