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학회 '충청도 태안 동학농민운동' 발간
지역에서의 농민혁명 의의·중심 인물 연구

'충청도 태안 동학농민운동'의 표지.
'충청도 태안 동학농민운동'의 표지.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동학학회가 충남 태안에서 전개된 동학의 역사와 그곳을 배경으로 펼쳐진 동학의 중요한 사상을 연구한 결과물을 담은 '충청도 태안 동학농민혁명'을 최근 발간했다.

이 책은 동학농민혁명이 한반도 전역에서 전개된 운동이었음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지역 별 동학농민혁명 연구' 총서의 15권인 충청도 태안 편이다.

태안은 근대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변혁운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지역이다.

태안의 동학농민혁명사는 경주로부터 직접 유입된 초기 동학 전파와 예포로부터 유입된 동학 포교사, 9월 재기포를 전후한 관아 습격, 그리고 관군과 일본군 유회군(儒會軍)의 동학농민군 토벌전으로 나눌 수 있다.

넓은 들을 낀 태안은 풍부한 어장을 갖췄으며 수많은 중국 사신과 상단들이 출입하던 항구가 있어 상업적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곳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태안지역 동학교도들로부터 속전(贖錢)이라는 세목으로 강제 징수하는 등 태안 관아의 수탈과 횡포가 극심했기 때문에 태안에는 동학 교세가 빠르게 확산됐다.

동학학회가 수년에 걸쳐 지속해 오고 있는 사업 '동학글로컬리제이션'의 일환으로 출간한 이 '충청도 태안 동학농민혁명'은 태안의 이런 역사적 의의에 주목한다.

태안을 중심으로 한 동학농민혁명의 전개 과정과 역사적 의의, 그 지역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주도적 인물들에 대한 연구 성과를 망라했다.

더 나아가 3·1 운동과의 연속성, 태안지역 동학농민혁명의 문화 콘텐츠 활용과 선양 사업에 대한 분석까지 다루고 있다.

저자로는 이해준 공주대학교 명예교수, 성주현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 임형진 천도교 종학대학원 원장이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안외순 한서대 글로벌언어협력학과 교수, 채길순 명지전문대 명예교수, 문영식 태안동학농민혁명유족회 회장, 문학박사인 장수덕 호서중학교 교사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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