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유신 종말의 도화선, 김경숙 사망 사전의 전말이 그려졌다.

 

22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에서는 ‘101호 작전, 흰 장갑의 습격’ 편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YH무역 사건으로 죽음을 맞은 여공 김경숙의 사망 미스터리가 전해졌다. 김경숙 사망 이후 그의 광주 집으로 낯선 남자가 찾아왔다. 누나의 죽음을 알린 한 남성은 어머니와 남동생을 차에 태워 수원의 한 여관으로 데려갔다.

 

다음 날 차는 서울로 출발했지만 이들은 “아직 볼 상황이 아니다”는 이유로 또 한번 여관으로 데려갔다. 그렇게 유족들을 외부로부터 철저히 차단시켰다. 그렇게 유족은 광주에서 출발한 지 이틀 만에 겨우 병원에 도착했고, 부검은 이미 끝난 상태였다. 경찰은 유족에게 장례식도 없이 서둘러 화장을 요구, 위로금으로 돈 봉투를 건넸다.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그날 경찰은 “김경숙이 평소 예민한 탓으로 자주 흥분했다. 그날도 함께 투신하자고 여공들을 선동하면서 유리 조각으로 손목을 긋더니 경찰이 진압하기 30분 전에 뛰어내렸다. 따라서 김 양의 죽음과 경찰의 진압은 아무 관련이 없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른 여공들은 경찰 조사 후 강제 귀향을 당했다. 그렇게 의혹을 남긴 채 김경숙 죽음은 묻혔다. 이후 경숙의 죽음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다. 당시 김영삼 총재는 박정희 정권과 정면 대결을 선언, 박정희의 하야를 강력히 요구했다. 당시는 1979년 유신 말기였다.

 

박 정권은 김영삼 제명안을 통과시켰고, 의원직 제명 이후 김영삼은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 말은 10일 뒤 부산을 비롯해 마산 학생들의 항쟁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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