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 전국게이트볼대회 유치 보람"

배 상 만 대한노인회 청주지회장 인터뷰

[충청일보] "우리 사회에서 노인의 역할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 부양을 받는 노인에서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노인으로 의식을 개조해 사회에 봉사하고 젊은이들의 모범이 되는 노인이 돼야 합니다."

오는 5월 26일 청주에서 열리는 '제11회 대통령기 전국게이트볼 대회'를 유치한 (사)대한노인회청주지회 배상만 회장(84·사진)은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역에서 노인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배 회장은 "이번 전국 게이트볼 대회 청주 개최는 전국 노인들의 단합과 우호 증진에 기여함은 물론 전국 16개 시·도 노인들에게 청주의 아름다움과 청주 시민들의 따뜻한 정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800여명의 노인들이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만큼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노인의 모습을 보여주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대한노인회청주지회장으로 취임한 배 회장은 그 동안 노인대학 운영, 노인일자리사업 추진, 지역 경로당 활성화 지원, 학교 주변 어린이지킴이 활동, 청주 중앙공원 환경정화운동 등 노인 복지향상과 이미지 개선에 많은 노력을 전개했다.

특히 배 회장은 "지난 2007년 당시 학교 인근에서 어린이 유괴와 성범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함에도 경찰과 지자체가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노인들이 나서서 어린이 대상 범죄를 사전에 예방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또 "청주 중앙공원 내의 도박문화 근절을 위해 벌인 환경정화 활동으로 도심 공원을 모든 시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휴식공간으로 되돌려 놓은 것도 노인의 한 사람으로 뿌듯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학교와 군부대 등에서 국가안보에 대한 강연을 하는 등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배 회장은 "힘이 닿는 한 사회에 봉사하고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노인이 존경 받고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죽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호영기자bigway37@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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