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은 물론 경기도 안성과 남양주시 등에서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반려견 안전관리 강화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지난 3월 22일자 12면 관련기사>

지난 4월 경기도 안성 애견카페에서 개 물림 사고로 알바생이 큰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 22일 남양주 야산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개 물림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3일 천안시도 신방동 공원에 큰 개 한 마리가 돌아다녀 위협적이라는 주민신고로 천안동남소방서에서 마취 후 안전 포획했다.

이처럼 반려견 또는 유기견 관련 주민 불편이나 불안 신고가 매월 5~6건씩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시민 A씨는 최근 민원을 통해 "많은 견주들이 강아지 목줄도 하지 않은채로 공원 일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으며 강아지들이 혼자 뛰어나가 공원 한 가운데에 대변을 보고 온다"며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 많은 견주들이 모인다. 개 목줄은 반드시 착용하도록 (행정지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B씨도 "애견전용 공원인가요. 견주님들이 강아지 목줄을 풀어놔 운동기구있는곳 까지 뛰어 다닌다. 소형견ㆍ중형견을 떠나 안무는 개는 없다고 생각한다. 목줄을 꼭 매고  다니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청에서 공공근로 하시는 분들이 아침에 와서 개똥 치우는거 여러번 봤는데 개똥은 주인들이 치우도록 단속 좀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C씨는 "지난해도 목줄 없이 큰개가 다녀 유기견인줄 알고 민원 넣었다. 최근 갑자기 줄없이 막 돌아다니고 개 덩치가 우리집 아가들 보다 커서 혹여나 물려서 다칠까 걱정이다. 아가들이 안전하게 집앞으로 다닐수 있도록 하얀 큰개를 줄없이 안돌아다니게 해 달라"고 대책을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관내 주요 공원을 대상으로 순회하며 지속적으로 목줄 착용과 배설물 수거 등의 펫티켓 지도와 준수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공원은 집중적으로 오후 시간대에 행정지도를 하고 있으나 펫티켓 지도 및 단속요원들의 현장이탈 및 퇴근시 펫티켓을 준수하지 않는 반려인들이 많아 일반시민은 물론 같은 반려인에게도 불편을 드리고 있다"며 "펫티켓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정착을 위해 시에서는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불편없는 동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원지역 주변에 해당 개체 소유자가 확인되거나 또는 지속적 출몰이 발생될 경우 시청 축산과 동물복지팀(☏041-521-5735)및 유기견(들개)포획을 위해 유기동물보호소(010-4082-2119)로 연락 요청 드리며 아울러 위해를 가할 경우 인근 파출소 또는 소방서로 신속히 연락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천안=김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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