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씨네마틱#청주' 지원작
아파트 1세대의 재개발 다루며
무엇이 소중한지 상기해주는 作

다큐영화 '봉명주공'의 시작 화면.
다큐영화 '봉명주공'의 시작 화면.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청주영상위원회는 2019년 '씨네마틱#청주' 지원작인 영화 '봉명주공'이 18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환경영화제는 세계 각 국의 영화를 통해 다양한 환경 이슈를 다루는 테마 영화제이며 올해는 지난 3~9일까지 일주일간 개최됐다.

'봉명주공'은 국제환경경영화 부문과 한국환경영화 부문으로 진행한 경쟁 부문에서 국제 부문 '아마존 최후의 숲'(감독 루이스 볼로네지)과 더불어 한국 부문 대상을 받았다.

아파트 1세대라 불리는 청주 봉명주공 1단지가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30년 넘게 머물던 자리를 새 아파트에게 내어주는 과정을 베어진 나무들과 떠나는 사람들을 통해 담담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청주영상위에 수상 소식을 전한 김기성 감독은 "의미 있는 영화제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 사회 곳곳에서 빈번하게 진행되고 있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사람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 또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상기시키고자 했던 의도를 '씨네마틱#청주'가 눈여겨보고 지원해 준 덕에 오늘이 있었다"고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김 감독은 "앞으로도 환경과 도시의 변화를 다루는 영화 작업을 이어갈 듯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영화 창작자들에게 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씨네마틱#청주'는 청주지역 영상산업 발전과 지역영상 인력 양성을 위해 청주영상위가 2019년부터 시작한 지역영상 제작 지원 사업이다.

장편에는 각 3000만원, 단편에는 각 500만원의 제작비가 지급되며 올해는 장편 부문 두 편과 단편 부문 네 편 등 모두 6편의 작품을 지원하고 있다.

/신홍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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