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300만 명을 넘어섰다. 15일 오후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1차 이상 접종자 수는 1300만497명이다. 

1300만 명이라고 하면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이 백신 접종을 한 번이라도 했다는 말이 된다. 정부가 목표한 6월 말 시기보다 보름 정도 빨라졌다. 

고령층에 이어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과 어린이집·유치원·초등 1, 2학년 교사, 보육교사 등 백신 접종도 15일부터 시작됐다. 

이대로라면 6월까지 1400만 명 접종이 가능할 것이다. 7월부터는 50대 접종이 예고되고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사 접종과 고교 3학년들의 접종도 이뤄질 예정이다.

40대 이하 접종은 8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백신 수급 상황이 문제가 없다면 40대 이하는 연령대 접종 시기 차이를 안 두고도 동시 진행이 이뤄질 수 있다. 

백신접종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에 접종자가 많아졌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75세 이상은 10명 중 9명이 백신을 맞았다. 위험성이 큰 75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었다고 하니 백신 효과를 입증해 주는 듯 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령층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2.3명으로 줄었다.

작년 12월 5주차에는 인구 10만 명당 15.8명이 발생했고 올해 4월 3주차는 7.9명, 5월 1주차가 5.5명, 6월 1주차는 3.3명 등 환자 발생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접종률이 90%에 이른 6월 2주차는 2.3명까지 떨어진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예방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발생률이 감소 추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75세 이하 연령대도 예방접종률이 높아지면 전체 발생 규모가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통합시스템을 통해 위탁의료기관 접종백신 종류를 조사한다고 한다.

공식적인 접종 외에도 소위 노쇼 접종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지역에서도 노쇼 접종을 한 지역민들이 적지 않다. 오히려 예약이 넘쳐 접종이 쉽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예약을 취소했다 재예약 하고자 하는 경우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그만큼 정해진 시간에 접종을 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접종할 경우가 많다는 얘기일 것이다.

이렇게 백신 접종에 열의를 보이는 이가 늘고 있다는 것은 지역으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신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았다. 백신과 관련된 가짜 뉴스들이 유튜브를 비롯해 인터넷에 적지 않게 게재됐다.

그러면서 백신 기피 현상까지 나타났던 게 사실이다. 이제 이런 인식들이 개선돼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에 임하고 있게 된 것이다.

백신 접종이 점차 많아지게 되면, 지역민들의 일상 회복도 훨씬 앞당겨질 수 있게 된다.

여전히 확진자수가 적지 않지만, 백신 접종자가 증가할 수록 확진자 수는 분명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집단 면역 체계가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처럼 백신 접종 참여도가 높다면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그 시기가 빨리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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