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한국교원대지부가 9일 임단투 승리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했다.

이들은 이날 한국교원대 대학본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전국 국립대학 최하위 임금 수준을 기록하며 근속 연수가 늘어날수록 소비자 물가인상에도 못미치는 최저 임금 수준이 계속되는 열악한 환경에 이르렀다”며 “우리 대학은 무기계약직원 처우개선 가이드라인을 무시한 채 멈춰선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회의체에 대학 회계직원의 참여, 임금체계 개선 및 차별철폐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대노조는 “지난 9개월에 걸쳐 대학과 여러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조에서 제시한 안을 조금도 수용하지 않아 최종 결렬됐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대노조는 “2012년 10급 공무원보다 낮은 금액으로 기본급을 책정한 이후 공무원 급여 평균 인상률만 반영해 연차별 급간 월 6300원 가량의 불합리한 임금체계에 봉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타 대학 동일 업무자의 동일처우를 반영해 임금체계를 개선할 것을 요구했지만 대학은 해결책을 찾기 위한 인력운영과 함께 탄력적인 장기적 접근 등의 노력은 하지 않고 노동자들에게 고통만 전가하고 있다”며 “이는 직원을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년, 20년을 근무해도 최저임금 수준으로 타 대학 동일업무자 임금 대비 절반 정도의 열악한 처우에 놓여있다”며 “예산을 핑계로 노동자에게만 고통을 감내하도록 방관할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장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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