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주성초 병설유 교사
독특한 표현 미학 보여줘

'오목한 기억'의 표지.
'오목한 기억'의 표지.

충북 청주 주성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인 김나비 시인(사진)이 첫 시집 '오목한 기억'을 최근 발간했다.

그의 시는 감각적 사물 인식, 즉물적 이미지 구현, 자연과 문명의 혼합, 비애와 연민의 서정, 시간의 자유 역행 등이 주요 특징이라는 평을 받는다.

꿈과 현실, 서정과 환상, 전통과 모험, 과거와 미래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번 시집은 무심천·성안길·수동 골목 등 청주의 곳곳을 담고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뇌와 존재에 대한 물음, 미래사회의 인간상 등을 담고 있는 이 시집은 시인의 독특한 표현 미학을 보여준다.

김 시인은 지난 2017년 한국NGO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이어 201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도 당선됐다.

현재 청주문인협회 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시문학과 우리시, 모던포엠, 오늘의 시조 시인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동서문학상', '역동시조 문학상', '안정복 문학상', '청주예술 신인상'을 수상했다.

수필집 '내 오랜 그녀'·'시간이 멈춘 그곳'과 시조집 '혼인 비행'을 발간하기도 했다.

작가는 "이번 시집은 과거의 기억에 집착하지 않고 상상적인 미래에서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발굴하려는 시도"라며 "몽상과 환상은 내 기억을 대체할 새로운 삶의 기제라고 할 수 있으며, 돌이킬 수 없는 과거보다는 미래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려고 하는 시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신홍균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