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지난 2003년 5월 20일부터 5월 27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방송통신고등학교 해외연수단의 일원으로 호주의 교육시설과 자연경관을 돌아 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동안 학교 안에서 학생들과 생활해온 나로선 오랜만에 해외의 교육시설과 생활환경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여서 기대가 컸고 학교를 비우게 되는 부담을 갖게 되었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며 청주에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영종도에 이루어진 공항의 모습에서 상전벽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하며 저녁 8시경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10시간에 걸친 야간 여행을 하며 동승자와 교육문제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잠시 눈을 부치고 잠을 깨니 남태평상에 이르러 파란 하늘에 유리알처럼 맑은 바다위로 아침 해가 솟아오르는 장관을 바라보며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다.

Australia 小考, 세계 최대의 섬인 오스트레일리아는 대륙 전체가 하나의 국가로 이루어진 한반도의 35배이며 남한의 78배인 769㎢의 동서의 최장거리는 약 4000㎞, 남북은 3200㎞에 이른다. 지형은 단순해서 90%이상이 평야나 고원이며 동쪽에는 대분수령 산맥이 남북으로 뻗어 최고봉인 코스어스코산은 2173m나 되지만, 평균 고도는 300m에 지나지 않는다. 위치는 한국에서 남쪽으로 약 8600km 떨어진 남반구 대륙이며, 비행기로 약 10시간 걸리는 한국과 같은 경도대에 있는 국가이다. 1700만 명의 인구 중 인구의 3/4 이 해안선을 따라 살고 있으며 대부분의 인구는 Sydney, Melbourne이 있는 대륙 동남부해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호주는 1770년 영국의 James Cook선장이 현재의 시드니 일대를 영국영토로 선언한 이후 1778년 1월 26일에 지금의 Botany Bay에 Philip선장이 죄수와 군인을 태운 11척의 배로 8개월간의 항해 끝에 도착하여, 이 날이 호주 건국의 날로 제정되었다.

그 후 약 80년간에 걸쳐 17만명의 죄수가 이송되었으며, 자유이민은 Western Australia주로 이루어졌고 1856년에 금광이 발견되면서 이민이 증가하여 1901년에 연연방에 속한 6개주의 독립국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언어는 영어를 사용하며 화폐는 Australia Dollar를 사용하며 종교는 그리스도교(영국 성공회, 가톨릭)를 신봉하고 있다. 호주는 강우량이 적고 공해에 물들지 않은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고, 온화한 대륙성 기후로 계절은 한국과 정반대로 6~8월이 겨울이고, 12~1월이 여름이며 극심한 추운날씨나 영하의 날씨는 극히 드물다.

5월 21일 3시 30분에 기내에서 식사를 마치고 6시 50분에 시드니(sydney)에 도착하여 호주에서의 첫날을 맞는 상쾌한 아침이었다.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10시 30분경에 브리스번(Brisbane)에 도착하여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쿠사전망대와 사우스뱅크등 시내명소를 돌아보고 해안의 모래사장이 42km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으로 일컷어지는 골드코스트를 거닐며 내륙지방에서 성장하여 그곳에서 살아온 나로서는 '명사십리 해당화'를 명소로 생각했는데 100여리가 넘게 이어지는 모래사장과 맑은 하늘과 오염되지 않은 남태평양의 지평선을 바라보며 가슴이 탁 트임을 느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을 엿보며 부럽기도 했다.

오늘의 연수가 교육현장에서 교육에 활용하도록 노력하고자 한 게 18년 전일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