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창] 이장희 충북세정포럼 대표· 충북대 명예교수

이제 대다수 국민들은 코로나19를 잊어버리고 사는, 아니 관심 밖의 일이 될 듯하다, 방송이나 신문에서 매일 코로나 발생자를 발표하고 가을 대유행을 말하고 싶지만 그건 그때 가봐서 대처할 일로 남의 일로 생각한다. 그동안 뇌리에 스쳐간 잘못된 학습효과 때문인 듯하다. 상당 부분 과거와 같은 일상으로 돌아온 듯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특히,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숨통이 트인 듯 해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도 있지만 스승의 날이 있어서 교육주간을 선포했던 적도 있었던 듯하다. 멀리서나마 전화라도 해준 제자들에게 보람을 느끼게 했고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날 대학의 현실은 벼랑 끝에 몰려 있는 형국이다. 단적으로 신입생은 줄어들고 취업은 되지 않고 교육여건도 썩 좋아지지 않고 학생들도 공부에 대한 열의가 식은 듯 하다. 대학입학 정원에 비해 입학생이 현저하게 미달되는 현상이 초래되면서 지방대학은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 교육 자치를 앞두고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학교육은 수월성을 유지하면서 고급인재를 양성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젊은이들이 취업이나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시간으로 현장감 있는 고용취업현황을 위한 인력컨트롤센터나 일자리재단 설립이 필요하다. 각 기업별, 지자체별, 대학별로 분산되어 있는 기능을 통합해 모든 도민들이 문을 두드려 볼 ‘마당’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경제력이 부족하고 금융혜택을 누릴 수 없는 충북의 열악한 현실이므로 창업펀드를 조성해 지원하고 고정성 경비 부족분을 메꿀 수 있도록 창업공간을 확보해 주어야 하는 것이 지자체가 할 일 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유기적인 산학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대학파견협력관 제도를 시행해서 수시로 발생하는 협력 업무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 그리고 방사광가속기 바이오헬스 등 새로운 국책과제의 전략산업화와 미래 먹거리창출을 위한 오송의 글로벌바이오메디컬 타운을 조성해야 한다. 카이스트 유치의 실효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논쟁이 뜨겁지만 10년 뒤의 일이고, 지금은 기초연구와 인력양성을 위한 의대 정원 증원이 필수적이므로 도민과 함께 운명을 걸고 뛰어야 하고 해결해 낼 수 있는 도백이 필요한 시기이다.

대학은 도민들에게 무한한 서비스도 제공해야 한다. 평생교육을 위한 기관을 설치 운영하고, 인재육성을 위한 혁신적인 재정지원도 하고 청년들 창업취업교육 강화와 인재육성을 위한 현실적인 재정지원도 하고 창업취업교육 대책과 직업재교육을 위한 아카데미로 전 생애를 연결하는 일자리 만들기에 공동 노력해야 한다.

대학병원과 협력해서 의료사각지대 주민들에게 고품격의료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며 결국 ‘대학육성지원협의회’ 구성으로 지방대학을 살리고 지역균형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대학의 기능이자 본연의 자세이다. 이러한 협력적 관계를 수평적 상호보완적 태도로 접근하는 겸손한 자세를 지닌 품격있는 도지사가 배출되기만 바랄 뿐이다.

현 정부와 코드도 맞고 힘있고 역량있는 이가 선출되어야 하고 도민들과 소통하는 열린 마음이 겸비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충북의 교육수준이 전국 최하위라는 보도를 접하고 이래서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편적 평등 교육은 인생을 살아갈 인성교육으로 그치고 미래를 이끌어 갈 지도자급 인재양성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에서 이번 도지사 시장 군수 지방선거에서 백년대계 교육에 얼마만큼의 열의와 관심을 갖고 있는가를 선택 판단의 잣대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교육에 대한 비젼과 인재양성에 상대적으로 탁월한 후보자를 골라서 우리 충북의 미래가 담보되어야 하는 중요한 선거이다. 교육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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