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 의회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구촌의 안전을 비롯한 시급한 과제를 논의하는 g20 서울 국회의장 회의가 19일 국회 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개막한다.

주최국인 한국과 국제의회연맹(ipu)을 비롯한 의장 참석국 14개국, 부의장 등 대리 참석국 12개국 등 모두 26개국이 참가해 '공동 번영을 위한 개발과 성장'을 주제로 토론하고 의회 차원의 대처를 모색하는 자리다.

오사마 빈 라덴의 사후 지구촌에서 테러 우려가 점증하고 원전의 안전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해 g20 정상들에 이어 의회 수장들이 서울에서 글로벌 과제를 논의하게 됨으로써 우리나라의 위상은 한층 높아지게 됐다.

회의의 대주제는 '공동번영을 위한 개발과 성장'이며, 세부적으로 ▲세계평화ㆍ반테러를 위한 의회간 공조 ▲선진국의 개발경험 공유를 통한 개도국의 발전 ▲금융위기 이후 동반성장을 위한 국제공조와 의회의 역할이라는 소주제를 다루고 공동선언문 채택을 추진한다.

특히 북아프리카와 중동 정세의 불안 등으로 인해 지구촌의 안전 문제가 최대 관심으로 떠오른 만큼 국제적 반테러 공조를 놓고 의회 수장들 간에 의견접근이 이뤄질지가 주목된다.

또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고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제고하는 등 금융위기 이후 동반성장을 위한 국제공조와 의회의 역할이 모색될 전망이며, 2009년 공적개발원조 공여국으로 전환한 우리나라의 개발 경험이 개발도상국 참가국들에 전수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선언문에는 지구촌 안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과 원자력 안전 강화를 위한 의회간 협력 강화, 반테러를 위한 국제공조시 각국 의회의 동참과 협력, 지역분쟁 해소를 위한 의회외교 강화, 개발과 동반성장 방안에 대한 합의도출 등을 담는 방안이 추진된다.

회의는 18일 각국 의회 정상들의 입국과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19일 개회식과 세션별 토론, 20일 토론 및 폐막식과 박희태 국회의장의 공식 기자회견, '서울 공동선언문' 채택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박 의장은 지난 15일 이 회의의 주관통신사인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g20 정상회의의 합의나 정신을 각국 의회에서 법제화하고 정책으로 제도화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각국 국회의장에게 왜 별도로 국회의장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야 하는지 명확히 인식시킬 것"이라며 회의의 정례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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