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7월부터 생애최초 주택을 구입할 때 적용되는 집값 대비 대출가능 비율(담보인정비율·LTV)이 80%로 상향된다. 10억원짜리 주택을 구입할 경우, 최대 8억 원까지 대출 받고, 자기 돈은 2억원 만 있으면 된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주택구입 실수요자를 위해 LTV 최대 상한을 현행 60~70%에서 80%로 올려주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제기해 국정과제로 확정된 바 있다. 

LTV 완화는 별도 국회를 통한 관련법 개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금융당국이 은행 감독규정만 바꾸면 바로 시행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이 곧 수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청년과 신혼부부들에게 50년 만기인 장기 주택담보대출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만기가 길어지면 매년 갚아야 하는 원리금이 작아지져 내 집 마련을 위해 차입금 상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이밖에 월급쟁이 초년생인 청년층이 연봉이 적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때 충분한 대출금을 손에 넣지 못하게 되는 손해는 더 이상 겪지 않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러한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 심사 때 청년층의 장래 소득 반영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3분기 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이득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