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위드 경제야 놀자!

최근 글로벌 주식 시장이 7월 10% 이상 반등하면서 주가의 바닥이 나온 것이 아니냐는 긍정론이 점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7월 미국은 세계적인 물가 상승인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경제지표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왔으며 특히 고용지표와 실업률은 완전 고용이라 불리는 5% 미만의 수치를 나타내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지정학적 리스크인 우크라이나 VS 러시아 전쟁, 그리고 최근 펠로시의 타이완 방문으로 이어진 중국과 미국의 긴장감으로 인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금에 대한 수요까지 불러일으키며 시장은 안전자산인 달러, 채권, 금과 위험자산인 증시, 비트코인이 동시에 상승하는 특이한 현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위험 자산인 증시, 비트코인은 그렇다 하더라도 과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는 현명한 것일까?

물론 과거의 사례를 보았을 때 전쟁의 위기나 전 세계적인 불안감이 팽배하는 시기에는 항상 금이라는 희소 금속의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기에 대부분은 “위기 = 금의 보유, 금 값의 상승”이라는 생각을 거의 고정관념처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과거 파운드에 이어 달러라는 화폐가 기축통화의 위치에 설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언제든지 화폐 보유자가 원한다면 ‘1달러 = 3.25온스’의 금을 지급하겠다.”라는 금태환의 전제조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경제 위기로 인해 화폐의 발행이 남발하였고 화폐의 발행량 보다 금속의 공급이 따라주지 못해 1달러=3.25온스의 지급 불가로 금본위제가 무너진 이후 금의 가치는 다른 자산과 같이 기축통화(달러)의 발행량에 따라 비례적으로 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하게 되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3.25온스의 금을 사기 위해서는 1달러가 아닌 “화폐의 발행량”에 따라 0.1달러가 될 수도 있고 10달러가 될 수도 있는 변동의 폭을 가지고 있게 된다는 것이다. 금의 가격 변동 중에 가장 큰 이유로 다른 자산들의 가격 변동 이유 중 하나인 인플레이션이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말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화폐의 발행량이 시장에 많아져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물가의 상승이 실질임금의 상승보다 높아지게 된다면 가계 소비에 타격이 오고 이로 인해 소비를 줄여 경기가 침체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발행된 화폐를 흡수하여 통화량을 감소시키고 자산의 가치(거품)를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자산 가격에 거품을 떨어뜨려 물가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0.75bp의 자이언트 스텝을 2번 연달아 진행하였고, 9월은 0.5~0.75bp까지 추가적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그것도 연내에 3.25% 이상의 금리 인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지 인플레이션의 변화에 따라 향후 어디까지 금리 인상을 진행하겠다는 뚜렷한 예측 지침조차 나와 있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화폐의 유동성 흡수를 진행하는 초입인 현재의 시점에서 전쟁으로 인한 실물 자산의 가치가 사라질 것이라는 변수를 제외한다면 과연 금값의 상승에 배팅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현재 지불하고 사게 되는 금의 가치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의 흡수로 인해 현재의 가치보다 가격이 하락하게 되는 것이 이론적으로 맞지 않을까?

전쟁이 계속 이어지거나 강대국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가지 변수는 존재하겠지만 화폐의 유동성과 금 값의 비례라는 이론적인 배경을 염두에 두게 된다면 현재 추가적인 금리의 인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금에 대한 투자는 다른 안전 자산에 비해서 조금 더 보수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판단이 된다.

 

  

▲ 문견후 투자자산운용사
▲ 문견후 투자자산운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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