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후 일손 부족한 농가에 투입…향후 귀농·귀촌 유도 목적

도시의 유휴 인력을 농부로 육성하고 농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은 농부를 육성해 부족한 농가 일손을 돕고 향후 농촌 정착까지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충북도는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을 살린다는 구상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충북형 도시농부 시범 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청주시 일원에서 진행한다.

도는 사업 참여자 50명을 새마을회 등 민간사회단체를 통해 만 20~75세 중 도시 거주 유휴 노동자, 은퇴자, 주부 등을 대상으로 선발했다.

이들은 오는 14~15일까지 충북농업기술원에서 도시농부 교육을 받는다. 

충북형 도시농부의 이해, 농업·농촌 인문학 등 의식 교육과 수확기 농작물 재배 지식, 농작업 이해 등 기술 교육으로 이뤄진다.

도는 교육 이수자에게 도시농부증을 발급하고 거주지와 나이 등에 따라 인력 그룹을 구성한다.

10~11월까지 농촌인력중개센터 등을 통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 등에 투입된다. 

도시농부는 하루 4시간 30일 동안 농가에서 일하며 하루 근무 시간은 농가와 협의해 연장할 수 있다.

이들에게는 교육비 2만원, 인건비 6만원이 지급된다. 

교통비는 거리에 따라 차등 지급하며 상해 보험은 자동으로 가입된다.

도는 시범 사업이 끝나면 성과 분석 등을 통해 보완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등 도시농부 육성에 나선다.

사업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한다. 

참여 인원은 1000~3000명으로 정했다. 

내년에 300명을 선발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1명당 하루 4시간, 연간 120일을 근무한다. 

도 관계자는 "올해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시농부 육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업이 귀농·귀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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