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박상수 기자

&amp;amp;amp;amp;quot;아산시 강당골로 올라오면 등산로 관리나 각종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반면 천안시 경계로 넘어오면 아산지역과는 너무나 달라 관리를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amp;amp;amp;amp;quot;라며 한 등산객이 광덕산을 등반하고 난 후 두 도시의 산 관리행정을 평가했다.

광덕산은 지역의 명산으로 행정구역이 천안시와 아산시에 걸쳐있고, 주5일제 근무시대를 맞아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외지인들도 즐겨 찾는 산으로 오가는 과정에서 종종 두 도시의 도로와 교통, 도시계획 등 여러행정이 잘 비교된다.

아산지역에 걸쳐 있는 등산로는 계단과 평상, 정자, 약수터, 심지어 어린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식물원까지 조성돼 있어 등반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반면 천안지역은 굵직한 시설은 차치하고 등산로의 로프마저 아산지역보다 느슨하고 정상에 설치된 등산로 위치안내도마저 희미해 볼 수 없다는 사소한 불만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이 같은 산을 놓고 천안보다 아산지역의 등산로에 각종 시설관리 등이 좋게 평가를 받는 이유로 아산시장이 산행을 즐기다보니 공무원들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천안은 충남의 수부도시로 타 지자체보다 행정능력이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아산시의 행정 가운데 돋보이는 것이 눈에 많이 띄고 있다.

개선책으로는 천안시 공무원의 등반대회를 천안시에 있는 태조산으로 갈 것이 아니라 광덕산으로 정해 아산 강당골에서 천안방향으로 시장이 직접 한번 관계 공무원을 동반하고 등반을 하도록 제안하고 싶다.

두 도시에 걸쳐 있는 산 하나로 도시간 행정능력마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천안시는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천안=박상수 기자 press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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