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최고득점 최고메달 획득…충남 5위, 대전 15위, 세종 최하위

충북이 전국체전 출전 역사상 원정 최고득점과 최고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목표 순위인 6위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고등부 선수들과 실업팀의 기량이 향상된 것을 확인하며 향후 상위권 도약 가능성을 봤다.

대회 마지막날인 13일 충북선수단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66개, 은메달 61개, 동메달 89개 등 216개의 메달, 총득점 3만8297점으로 종합 7위를 차지했다.

충북은 대구(3만8천704점), 부산(3만8천141점)과 6위를 놓고 대회 마지막 날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경쟁을 벌였다. 아쉽게도 충북은 목표했던 종합 6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대구에게 내주며 7위로 마무리했다.

충남은 금 62개, 은 66개, 동 76개의 메달 종합득점 4만1378점으로 5위를, 대전은 금 38개, 은 52개, 동 71개의 메달 종합득점 2만8381점으로 15위, 세종은 금 7개, 은 5개, 동 13개의 메달 종합득점 7150점으로 최하위인 17위로 마무리했다.

충북은 이번 체전에서 고등부 종목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충북 고등부는 금메달 29개, 은메달 24개, 동메달 36개 등 총 89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청주 일신여고는 39년만에 전국체육대회 여자 고등부 핸드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충주여고 조정부 학생들은 싱글·더블스컬 종목에서 금메달 각 1개씩 총 2개를 따냈다.

증평공고 씨름부도 7년 만에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대성(3년)이 지난 9일 울산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19세 이하 씨름 경기 경장급(70㎏)에서 상대 선수를 2대 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충북체조 간판인 신솔이(충북체고 3년)가 4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신솔이는 개인종합·마루·평균대·도마에서 금메달을, 이단평행봉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충북체육고등학교 역도부 학생들도 이번 전국체전에서 인상·용상·합계 부문에서 금 5개, 용상부문에서 은 1개를 들어올렸다.

충북체고 박민규는 역도 109㎏급에 출전해 인상·용상·합계 부문에서 1위에 올라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으며, 박건구 학생도 73㎏급에 출전해 인상·합계 부문에서 각각 금메달 1개씩 2개와 용상 은메달을 따냈다.

전통 효자종목인 롤러는 금메달 6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종목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5년 연속 종합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 충북은 4관왕 1명, 3관왕 2명, 2관왕 7명 등을 배출해내고 신기록도 세웠다.

체조 신솔이가 4관왕에, 자전거 남자일반부 장경구(음성군청)와 역도 남자고등부 박민규(충북체고)가 3관왕에 올랐다.

2관왕에는 양궁 남자일반부 김우진(청주시청), 양궁 여자고등부 안희연(충북체고), 역도 남자고등부 박건구(충북체고), 육상 남자일반부 김규태(제천시청), 육상 남자일반부 고승환(국군체육부대), 육상 여자일반부 서지현(진천군청), 조정 여자고등부 김찬희(충주여고)가 이름을 올렸다. 

롤러 남자일반부와 육상에서는 한국기록을 세웠다. 또 롤러(14), 사격(1), 육상(1)에서 대회신기록 17개나 나왔다.

하지만 궁도와 승마, 펜싱, 배드민턴, 볼링, 요트, 근대 5종, 핀수영, 철인3종, 당구, 산악 등 종목에서는 성적이 부진해 향후 철저한 부석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은 "대회기간 동안 '하면 된다'는 필승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준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해주신 도민과 직접 선수단을 찾아와 응원해주신 도민 응원단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학교체육과 전문체육, 생활체육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발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충북체육이 도민께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영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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