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회장단 삭발, 의지 표명…"국민과 약속 지켜라" 촉구

전국에서 모인 간호사와 예비간호사, 간호법 제정 촉구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단체 1000여명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 청사 입구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각각 수요 집회를 열고 간호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국민의힘 당사 앞 집회에서는 간호법 제정의 절박함을 호소하기 위해 전국 시도간호사회장들의 삭발식이 진행됐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13명은 지난달 21일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 5만 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간호법 제정 총궐기대회에서 삭발, 간호법 제정의 절박함을 호소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이날 수요 집회에서 간호법 제정 촉구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대선공약으로 국민들께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면서 "간호법 제정은 대선공약으로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인 만큼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신 회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3차례나 간호법 상정을 거부했다"며 "올해 정기국회 내 여야대선공통공약인 간호법 제정이 대선공통공약추진단을 통해서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호법은 현재 국회 법사위에 198일째 계류 중이다.

간호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 약속한 공약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간호사의 헌신과 희생에 국민과 정부가 합당한 처우를 해주는 것이 공정과 상식"이라며 간호법 제정을 약속한 바 있다. 또 국민의힘 대선 정책본부장도 대한간호협회와의 정책협약을 통해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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