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한국공예관 갤러리 2-4
누각·정자 전각과 사진 선봬

충북민예총 서예위원회가 올해 기획전 '충북누정기행'을 청주시한국공예관 갤러리2-4에서 열고 있다.

다락 구조로 높게 만들어진 누각과 사방이 개방된 정자를 일컫는 '누정(樓亭)'은 옛 선조들이 풍류를 즐기며 수양했던 공간이다.

'충북누정기행'은 충북에 남아있는 대표적인 누각과 정자를 찾아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위원회에 따르면 자연이 아름답고 사방이 트인 장소에 세워진 정자와 누각은 건축물로서의 가치 뿐 아니라 그 쓰임에도 의미를 둘 수 있다.

사계절 변화가 뚜렷한 자연 경관을 즐기고 그와 더불어 생활하고자 했던 우리 민족의 정서에서 비롯된 누정은 심신의 휴식이나 잔치, 놀이를 위한 기능 뿐 아니라 자연인으로서 자연과 더불어 삶을 같이 하려는 정신적 기능도 강조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에선 도내 현존하는 누각과 정자를 전각 기법과 사진 등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차가운 돌에 꽃을 피우는 예술인 전각(篆刻)은 돌과 나무 등에 문자나 도안을 새겨 넣는 기법이다.

김재천 회장은 "충북누정기행전이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전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4일까지 계속된다.

/신홍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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