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실내 노마스크' 로드맵 영향 촉각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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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여 명대를 넘어선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석달 만에 일요일 기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4319명 늘어 누적 2772만8482명이라고 밝혔다. 일요일 기준으로 지난 9월 4일 7만2112명이 발생한 이후 14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1주일 전 4만6550명 보다 7769명 늘었으며  2주 전인 지난달 27일 4만7010명과 보다는 7309명 증가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일부터 1주일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직전 1주일 5만2944명보다 7124명 늘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440명으로 전날 428명 보다 12명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19일부터 3주 넘게 400명 대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적으로 검사 건수가 적은 탓에 평일 대비 절반 이하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것과는 달리 일요일 기준 5만 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순 수치로만 볼 때 주말 확진자가 5만명대면 주중에는 2배 이상 증가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이번 주중 일일 확진자 규모는 최대 10만 명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

코로나 확산의 주요 지표가 되는 재생산지수가 1을 넘은데다 무증상자와 미검사 등 숨은 감염자가 감염자 대비 20% 이상인 점을 감안할 경우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에서 검토 중인 '실내 노마스크' 시행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전과 충남 등에서 제기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요구에 대해 정부는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다. 다만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은 신규 확진자 수, 위중증·사망자 발생 추세, 방역대응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정부 결정에 가장 큰 지표가 된 신규감염자 추이가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임에 따라 '마스크 해제'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장중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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