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비충천 자세 군민 역량 모아 시 승격 반드시 이룰 것“
지역 발전 100년 명운 쥔 철도 2028년 착공 목표 최선
우량기업 유치·양질의 일자리 창출·공공일자리 강화 등
'기업유치세수 특별회계' 운영 등 농가 소득 증대 노력
경제활성화·전입자 안정적 정착지원 등 인구 증가 총력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충북 진천군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의 밀집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국토 균형개발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진천군은 이러한 불균형 속에서 101개월 연속 인구증가와 전국 최고 수준의 1인당 GRDP, 일자리 확대 정책을 기반으로 한 최상의 취업률 등 지방자치의 성공적 사례를 써내려가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를 만나 올 군정 운영 계획 및 방향과 진천군이 추구하고 있는 ‘위대한 도전, 진천시’건설을 위한 구상을 들어봤다.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올 군정 운영 목표에 대해 설명해 달라.

"새해 화두를 '일비충천(一飛沖天)'으로 정했다. 그동안 쌓은 성과를 토대로 모든 군민의 역량을 모아 숙원인 '진천시 승격'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세계 경제 위기로 국가와 지방정부 모두 쉽지 않은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화된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 특히 지역발전의 기초체력이 돼 준 선순환 경제에 더욱 집중하겠다. 선순환 경제의 시작은 투자유치다. 제조업뿐만 아니라 관광, 서비스, 유통 물류 등 산업 구조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생산능력과 일자리 창출 능력이 뛰어난 우량기업 위주의 투자유치 전략을 유지하겠다. 또 일자리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고 다양한 계층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일자리도 강화해 나가겠다.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 고용률, 경제 성장률 등 여러 경제 지표에서 지금의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겠다."

 

진천은 대표 도농복합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방안은.

"충북도의 지난 해 말 발표에 따르면 진천군 농가당 GRDP는 5386만원, 농업인 1인당 GRDP 2419만원으로 3년 연속 도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 농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선 8기 농가당 GRDP 6500만원 달성으로 설정해 경제, 농업의 동반성장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 또한 경제의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산업화를 추진하면서 농업에 대한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군은 농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를 통해 농가의 실질소득 증대 방안으로 올해부터 기업으로부터 받은 세액을 농가에 환원하는 '기업유치세수 특별회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농업인들이 지역 기업체와 상생하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농업활동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지역발전의 100년 명운을 쥔 철도 관련 진행 상황은.

"'수도권내륙선(동탄~안성~진천선수촌~충북혁신도시) 광역철도' 조기 착공은 지역의 최고 역점 사업이다. 지난 2021년 7월 국토교통부의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선도사업 못지 않게 빠른 속도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지난 해 6월 착수됐고, 오는 6월 용역 결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조기 추진된 배경에는 지난 해 3월 진천군을 필두로 한 4개 시·군(진천군, 청주시, 화성시, 안성시) 행정협의체가 국토부 및 국가철도공단으로 사전타당성조사 조기 착수 공동건의문 전달 등이 주효했다. 4개 시·군은 각종 개발사업을 통한 교통수요 증가 등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행정협의회 실무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수도권내륙선 조기 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욱 반가운 소식은 ‘대도시권 광역 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진천에 광역철도가 놓일 수 있는 법적 제도가 마련됐다. 사전타당성조사 진행 후 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 수립 및 기본·실시 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이 목표이며, 공사기간은 5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2033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큰 군정 성과를 꼽는다면.

"지역발전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인구의 지속적인 성장이다. 진천군은 2014년 8월 이후 101개월 연속 인구 증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수도권인 경기 평택시·화성시 외에 진천군만이 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1개월 동안 진천군 인구는 무려 2만1185명이 증가해 전국 최상위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증가한 인구의 질적 성장이다. 미래 출생인구를 전망하는 합계출산율이 1.118명으로 도내 최고치다. 초·중·고 학령인구 비율 역시 도내에서 유일하게 상승곡선(15%↑)를 그려 미래를 기대케 한다."

 

 이 같은 인구 분야 성과에 대한 비결이 있다면.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둔 거시적 정책과 전입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미시적 정책들을 조화롭게 추진한 것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진천군은 7년 연속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CJ 제일제당, 한화큐셀, 롯데글로벌로지스, SKC 등 우량기업을 입지시키며 신규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여 지난 해 상반기 기준 진천군 고용률은 71.5%를 기록하며 최근 5년간 충북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 또 근로자 추정 평균 급여도 3800만원을 상회하며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진천을 찾는 사람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해 교성지구, 성석 미니신도시, LH임대아파트 등 공동주택를 체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진천에 거주하지만 전입신고를 하지 않는 주민 전입을 유도하는 '숨은 군민 찾기'와 타 지역에서 진천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의 지역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생거진천 뿌리내리기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 성장 로드맵에 따라 지역특성에 맞는 정주공간을 개편해 인구증가를 가속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끝으로 군민에게 전할 말은.

"지방정부의 존립 목적은 언제나 주민 행복 실현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에도 군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한층 과감하고 창의적인 군정을 펼치겠다. 그 어느 때 보다 엄중한 마음으로 초심을 견지하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진천=김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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