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창조적 혁신, 신나는 충북'
창조·혁신으로 新성장동력 구축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새마을운동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 가치 제고
교통·산업 관광의 중심으로 우뚝
중부 중심 발전축 이동시점 강조
선행적 복지 '의료비후불제' 운영
저소득층 등 의료비, 도에서 대납
투자유치국 신설·TF운영 등 총력
첨단산업 핵심 메카로 '자리매김'
4차산업혁명 맞춤 인재 양성 앞장
영재고·'AI 충북' 변화 상징 의미

 

▲16일 오전 충청북도청 도지사실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나라기자
▲16일 오전 충청북도청 도지사실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나라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지난해 취임 후 과감하고 혁신적인 제도 도입과 업무 추진을 지속하고 있다.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등 생소한 개념들도 이제는 구체적인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의료비 후불제 등 준비 과정을 거친 다양하고 새로운 정책과 제도들도 올해 본격 추진된다. 실질적인 민선 8기 도정이 시작되는 2023년을 맞아 김 지사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도정 방향은.

"새해는 '창조적 혁신, 신나는 충북' 비전 아래 어느 때보다도 더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엄중한 경제상황, 미·중 패권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불안한 국제정세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 창조와 혁신의 마인드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기반을 착실히 다지겠다. 충북 미래 100년을 견인할 성장동력을 구축하는 데 도정 모든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정의한다면.

"쉽게 설명하자면 '충북도의 새마을운동'이다. 충북이 엄청난 가치가 있는 곳, 투자 가치도 있고 발전 가능성도 있고 굉장히 많은 좋은 자산을 가진 곳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하기 위한 운동이다. 충북은 바다가 없고 인구도 적은 등 악조건들이 많다. 물이 많으나 규제 폭탄을 맞았고 백두대간이란 아름다운 자연을 가졌지만 교통 인프라에 상당한 장애를 가져왔다. 이걸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는 물이 있고 내륙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교통이 중심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고 관광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약점은 뒤집으면 강점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인문학적인 요소, 문화예술에 대한 콘텐츠 등을 덧붙여서 충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세우자는 운동이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 사업을 포함해 구체적인 비전은 오는 4월 청남대 개방 20주년 기념행사와 연계해 발표할 예정이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는. 

"그동안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과의 교류를 위해 부산, 울산, 포항 등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시대에 이어 중국 수교로 시작된 인천, 평택, 당진 중심의 서해안시대를 거치며 고속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중부내륙 지역은 각종 성장혜택에서 소외되며 심각한 국토의 불균형을 초래했다. 특히 항만도 없고 경부선도 비껴간 충북도에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배려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수도권·충청권 주민의 식수와 산업용수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충주댐·대청댐 등 다목적댐과 백두대간 보호지역, 국립공원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과도한 규제와 지속적인 희생만을 강요받았다. 이제는 국토균형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안에서 내륙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축을 옮겨 '중부내륙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중부내륙지역이 겪고 있는 규제를 풀거나 변화시켜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근본적인 입법이 필요하다. 내륙지역이 감내해 온 부당한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 없이는 분명 지역발전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의료비후불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어떤 방식으로 시행되나. 

"지난 9일부터 의료비후불제 시범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이 제도는 병을 키우지 않고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아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행적 복지제도다. 기존 선불 진료 시스템을 뒤엎는 혁신적인 정책이다. 노인들이 많이 겪는 질환 중 자기부담액이 큰 임플란트, 무릎 및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척추, 심·뇌혈관 수술이나 시술을 받으면 도에서 의료비를 대납해주고 환자는 장기분할로 상환하는 방식이다. 3년간 무이자 분할상환 및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 질병치료로 인한 목돈 지출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사업의 성과분석 및 문제점 보완을 통해 향후 전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투자유치 60조원 실현을 위한 계획은.

"민선 8기는 충북 GRDP 100조원 실현을 위한 투자유치 60조원 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6개월 동안 우수기업 방문, 중소기업포럼 투자유치 설명회 등 직접 발로 뛰며 투자유치 세일즈 활동을 했다. 그 결과 단기간에 SK하이닉스 15조원, LG에너지솔루션 4조원 등 26조8000억원 투자유치 달성과 2년 연속 투자유치 최우수 지자체 선정 등의 성과를 이뤘다. 충북은 미래산업으로 대표되는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분야의 대기업 중심 첨단우수기업 유치를 통해 첨단산업의 핵심 메카로 도약할 계획이다. 투자유치 60조원 달성 실현을 위해 △4년간 신규 산단 16개소 400만평 조성(매년 100만평) △외투기업 유치를 위한 자유무역지역 및 첨단투자지구 지정 추진 △신·증설 기업에 대한 투자보조금 지원 2배 상향 △투자유치국 신설과 대규모 투자유치 TF팀 운영 등 역량을 집중하겠다." 
 

 

올해 AI(인공지능)영재고가 첫 발을 뗀다. 영재고와 관련된 청사진은.

"우리 충북도는 성큼 AI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AI영재고가 아니고 AI 충북도가 돼야 한다. 4차산업혁명에 적합한 인재를 길러내고 4차 혁명을 산업화해야 되고 4차 혁명과 관련한 논리와 적합성을 우리가 가져가야 된다. 이세돌 기사가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을 만큼 발전했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했으니 도내 모든 고등학생들이 4차 혁명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사고를 바꿔주고 교육 시스템을 바꿔줘야 한다. 우리 산업도 바꿔주고 도시 전체를 바꿔야 하는 시점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AI 영재고가 상징적인 교육 기관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지만 AI 영재고에만 의존하진 않겠다. 교육은 도지사, 교육감, 시장, 군수가 다 같이 힘을 합쳐 이끌어 가야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새해 우리는 담대한 충북도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충북은 가만히 있으면 가라앉는 조건을 갖고 있다. 인구 3.1%의 작은 도, 바다가 없는 내륙도, 정부의 경제성장 정책에서 소외된 저발전지역이라는 악조건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옹색하고 옹졸한 사고에서 벗어나 치열하게 몸부림치고 발버둥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개혁의 강도를 높이고 혁신의 속도를 더욱 강화하겠다. 충북도정에 왁자지껄한 변화와 과감한 개혁을 도입하겠다. 개혁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머뭇거리거나 속도를 늦추는 일이 없도록 더욱 긴장하고 적극적으로 도정에 임하겠다. 도민 여러분께서 저의 도전을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충북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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