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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말이 되면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개최하는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를 통해 다음해의 외식산업의 트렌드를 발표한다.

2023년에는 어떤 트렌드가 외식산업에서 이루어질지 살펴보고 일반 소상공인 음식점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도록 한다.

올해 주목해야 할 외식 트렌드로 4가지가 제시되었다.

1. 외식행태에 있어서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 소비감성&마케팅에서 경험이 곧 소유라는 현상이 있다.

3. 메뉴에 있어서 건강도 힙하게 즐긴다.

4. 경영환경에 있어서 휴먼테크가 더욱 발전할 것이다.

발표된 내용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외식 행태의 양극화

2023년 외식행태로는 양극화 현상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양극화라는 것은 외식에서 있어 소득에 따라 돈을 많이 쓰는 계층과 적게 쓰는 계층이 나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사람이 ‘짠테크’와 ‘플렉스’ 두 가지를 동시에 보유하고 소비하는 것이다.

현재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시대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렵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예전처럼 먹기 힘들기에 도시락을 싸오거나 구내식당, 편의점 간편식을 찾는다.

하지만 항상 외식비를 아낄 수는 없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구찌 레스토랑과 같은 유명레스토랑이나 호텔 햄버거 등을 즐기고 SNS를 올린다. 이러한 외식 소비에 있어 양극화의 성향이 개인에게 동시에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감성&마케팅의 경험이 곧 소유

마케팅에 있어 소비감성이 중요한 시대이다. 취향을 중시하고 재미를 즐기며 이를 공유한다. 이러한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하여 다양한 마케팅이 진행된다. 비비고와 제주맥주의 콜라보로 도깨비 만두바를 열어 콜라보를 한 메뉴와 함께 인테리어를 즐기게 하는 것이 확대되고 있다. 잠재고객들은 이것을 즐기고 이용한 것을 인증샷이나 리뷰를 통해 공유한다.

또한 오픈런도 인기다. 개장과 동시에 매장에 입장하여 제품을 구매하거나 음식을 즐기기 위해 오픈런을 하여 그 제품이나 경험을 획득한다. 그리고 이를 인증한다. 경제적 불황으로 물리적 소유에 한계를 느끼다보니 경험을 소유하려고 하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이다.

 

메뉴트렌드 건강도 '힙하게'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여기에 가치적인 만족도 이루어져야 하고 윤리적인 관점의 지구를 위한 외식소비도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육류 섭취가 없는 비건 시장이 성장하는데 영향을 주었으며, 유통형 간편식에서 유명 업체의 밀키트 등도 접할 수 있는 외식형 간편식으로 건강과 고급화 시장으로 확대되었다.

또한 우리술이나 전통주에 대해 2030이 관심을 가지면서 힙한 주류문화로 성장하게 되었다. 기후변화에 의한 자연재해를 경험하면서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이는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되었다는 점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경영트렌드 휴먼테크

코로나19는 우리의 삶과 환경의 많은 것을 바꾸었다. 특히 음식점들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거쳤는데 직원을 구하기가 어려웠고 특히 인건비가 상승하다보니 이를 운영하는 음식점 대표들 입장에서는 몸도 마음도 고통의 시기였던 것이다.

이러한 환경은 기술적인 테크 분야 활성화를 이끌어 냈다. 외식산업의 푸드테크는 부족한 종사자를 대체하고 업무강도를 완화하게 해주었으며, 고객에게는 바이러스 환경이나 이용에 있어 편의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서빙 로봇이나 각종 경영솔루션의 도입, 음식 조리 로봇까지 발전하게 되어 무인매장의 확대를 이끌어냈다. 무인 숙성회나 무인 밀키트 매장 등 최근에는 무인 햄버거매장도 생겼다.

 

소상공인 음식점의 고려사항

2023 외식산업트렌드를 통해 사업 환경의 변화가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외식산업으로 바라보면 기업체의 경우 이러한 환경을 고려하여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나 일반 소상공인 음식점의 경우 자본과 인적구성, 역량이 부족하기에 대응이 쉽지 않다. 환경을 고려하여 일반 소상공인 음식점 입장에서의 대응에 대한 고려사항을 도출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경제 환경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고물가⋅고금리로 부동산과 주식이 하락하여 손실이 크고 이자부담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다. 이는 보편적으로 생각하면 잠재고객들은 소비에 있어 긴축할 수 밖에 없다.

직장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다면 점심 값 지출에 대해 가성비가 좋은 음식점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음식점 입장에서는 점심에는 점심특선 메뉴를 운영하여 특정 메뉴로 원가를 낮추면서 가격적으로도 매력 있게 제안할 필요가 있다.

둘째, 리뷰 마케팅을 진행해야 한다.

2023년 트렌드에도 리뷰나 인증을 통한 공유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았다. 포털사이트와 같은 플랫폼도 이러한 추세에 따라 가야 한다. 리뷰나 인증을 위해서는 음식점의 경우 포털사이트 지도나 블로그, 그리고 인스타그램 등의 SNS채널에 리뷰가 쌓일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리뷰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사업장을 특색 있게 알리는 요소가 될 것이다.

셋째,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고객들을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는 사람들에게 건강과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한 계기가 되었다. 친환경을 위해 용기부터 컵, 빨대까지 친환경 용기로 바꾸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건강한 메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환경을 고려하여 비건 메뉴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늘어가고 있다.

이는 결국 건강이라는 키워드에 고객들이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소상공인 음식점의 경우라면 적어도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김치도 직접 담근다’라는 표현이 오히려 고객들 마음에 와 닿을 수 있다. 친환경을 표방하기 어렵다면 건강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있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 잠재고객의 반응을 이끄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약 력>

▲  안시헌 경영지도사 
▲  안시헌 경영지도사 

중소벤처기업부 경영지도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역량강화 컨설턴트

서민금융진흥원 자영업컨설턴트

비즈니스지원단 현장클리닉 컨설턴트

(주)굿위드연구소 경영컨설팅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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