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사상 첫 국비 '9조 시대' 개막
블루카본 실증센터·해양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사업 39개 신규 추진

2026년 3월 종합병원 개원 확정
홍예공원 세계화·문화시설 구축
내포신도시 '명품자족도시' 도약

천안-아산-평택 순환철도 건설 등
'베이밸리 메가시티' 구축 전력투구
대한민국의 新 경제산업지도 제시

서산에 100만 평 스마트팜 조성 등
청년이 돌아오는 농업·농촌 구축

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법 제정
보령에 블루수소 생산플랜트 조성
탄소중립 선도·기후위기 해결 앞장

충남도정은 올해 사상 최초로 국비 9조원 시대를 열었고, 아산에 상급 종합병원인 국립경찰병원 분원을 유치했으며, 내포신도시 종합병원도 3년을 앞당겨 오는 2026년 3월 개원을 확정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와 탄소중립 경제특별도 선포를 통해 미래먹거리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논산·계룡의 국방특화 클러스터, 서해안권의 국제 해양 레저 관광벨트, 공주·부여·청양의 백제문화권 등 지역의 특징을 살린 발전 전략으로 균형발전도 꿰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를 만나 올해 계획등에 대해 들어봤다. 

 

정부의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 어떤 부분이 주효했다고 생각하는지.

 "민선 8기 지방정부가 시작된 7월은 이미 예산안이 거의 확정된 상태였고, 정부의 강력한 긴축재정 기조가 더 해져,그 어느 때보다 국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취임 직후부터 직접 정부와 국회를 찾아 끊임없이 설득 하고,예결 위원장 등 예산 결정 과정의 핵심 인사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만난 것이 주효했다. 이런 노력으로 결국 지난해보다 7000억 이상 증액한 9조60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도정 사상 최초의 '국비 9조원 시대'를 열었다. 청정수소 시험평가라든지, 블루카본 실증센터, 해양 바이오와 e스포츠 같은 신규 사업을 무려 39개나 포함시킨 것이다. 이번 예산을 마중물로 삼아 민선 8기 주요 공약은 물론, 충남의 미래먹거리가 될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내년 정부예산안 확보경쟁 또한 이미 시작된 상황임 2월 중 신규사업에 대한 세팅을 끝내고, 금년 목표인 '국비 10조'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내포신도시 출범 10년째다. 내포신도시를 활성화하려면.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우선 공공기관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정주 여건 또한 지속 개선해 가겠다. '혁신도시'의 존재 이유는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의 완성이라 믿는다. 그동안 충남은 프로스포츠의 '드래프트제'를 적용해, 대형 공공기관 십 여개의 우선 배정을 요구해왔으며. 이러한 요구는 대통령과의 독대를 통해 동의를 얻었고, 국토부 장관의 지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부가 하반기 공공기관 이전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 만큼, 우선 건물을 임차해서 내려올 수 있는 기관부터 이전이 추진될 것이며.이에 충남혁신도시 내 빈 건물을 확보하고, 이전 대상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에도 나서겠다. 무엇보다 종합병원에 대한 내포 주민의 열망이 큰 상황인데, 민선 7기 명지의료재단과의 계약은 토지 매매에만 3년이 걸려, 임기 내 첫삽도 뜨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며,이를 당초 계획보다 3년을 앞당겨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용지 매입과 건축설계를 완료해 2026년 3월 개원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홍예공원을 세계적인 공원으로 만들고, 미술관, 스포츠센터 등 문화시설도 마련해 가겠음. 이와 함께 홍성·예산의 국가산단 지정에도 힘써 내포신도시를 '명품 자족도시'로 만들어가겠다."
 

1호 공약이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이다. 현재 추진 상황은.

 지난해 9월, 김동연 경기지사가 우리 도를 직접 방문해 업무협약을 맺었고. 여야 정당은 다르지만, 대한민국의 50년, 100년을 책임질 미래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은 것이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최첨단 산업벨트 조성, 천안-아산-평택 순환철도 건설, 당진평택항 대중국 수출기지 육성 등이 주요 사업내용이다. 업무협약 이후에는 민관합동추진단을 출범시켜 경제, 물류,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체계적인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다음 달에는 김동연 지사와 함께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하고 세미나도 여는 한편, 대대적인 언론 홍보에 나설 생각이며. 이를 통해 6월까지는 지역별 특장특색에 맞는 베이밸리의 청사진과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수립하겠다. 그리고 올해 12월에는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비전을 선포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산업지도를 제시토록 했다."
 

농업의 구조와 시스템 변화를 이끌겠다고 하는데.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지금 우리 농업·농촌은 청년들이 떠나면서 고령화와 일손 부족 심화, 인구소멸 위기까지 몰린 상황이다. 산업도, 복지도 아닌 기존정책으로는 농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 충남도는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통해 미래먹거리로서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고자 한다. 민선 8기 충남 농정은 청년이 돌아오는 농업·농촌을 만들고자 한다. 청년이 농업·농촌에 뛰어들게 하려면 우선 소득이 보장돼야 하고, 농사지을 땅이 있어야 하며, 관련 교육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서산 AB지구 100만 평에 임대형, 분양형 등 여러 형태의 스마트팜을 만들어 소득 증대와 이를 통한 농촌 정착을 지원하겠다. 또한 농지 마련을 위해서,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연금제를 도입하고, 이를 통해 이양받은 농지는 청년 농업인에게 우선 공급한다. 농업기술원과 시군의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스마트팜 청년학교를 통해 전문농업인으로 육성하겠으며.(주거환경개선) 흩어진 농가를 30가구 단위로 집단화하고, 도로·가스·주차장 등의 생활 인프라를 갖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어울려 사는' 마을 공동체를 회복 할 것을 약속한다."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는데 지역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을 예상해본다면.

 "언더투연합 총회에 아태지역 의장으로 참석해 각국 지방정부 대표들과 NGO, 기업인들을 만나면서 탄소중립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 판단했다. '탄소중립 경제특별도'는 경제 발전을 위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충남이 오히려 기후 위기에 앞장서고,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2034년까지 도내 화력발전소 29기 중 14기가 다른 지역에 대체 건설될 예정이다. 수십 년간 도민들이 건강상 피해를 입고, 막대한 손실을 감내했음에도 손실보상은커녕, 일자리와 세수 감소까지 더해져 지역경제에 타격을 주게 생긴 상황이다. 이에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과 영국의 사례처럼 국가 차원의 특구 지정과 수조원에 달하는 포괄적 재정지원을 이끌어내겠다. 아울러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수소산업 벨트화'를 추진하여, 당진 수소도시 조성과 보령에 세계 최대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플랜트를 구축하겠다. 또한 LNG 냉매 물류 단지와 탄소포집활용(CCU) 소재 실증지원센터를 조성해 탄소저감 관련 신산업도 선도해 나가겠다."
 

도민께 새해 인사 한 말씀.

 "지난해 7월 출범한 충남도정이 빠르게 안착하고, 여러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도민 여러분 덕분이다. 올 한 해도 우리 충남도정은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달려갈 것이며,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내포=박보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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