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생각하며] 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우리는 관계를 위해 창조되었고 관계 속에서 창조되었다. 우리는 모두 가족, 친구, 이웃, 직장 동료, 팀원 그리고 다양한 이름의 관계 속에서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 나는 그들과 어떤 관계인가? 긴밀하고 만족스러우며 돌봐주고 존중해 주는 즐거운 관계인가? 아니면 실망스럽고 긴장되고 냉담하고 고통스럽고 좌절을 주는 관계인가? 또는 나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과 건전하고도 열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가? 나 자신 스스로가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가?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가? 아니면 나 자신을 용서하는가? 나는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등 수없이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물론 나와 내 자신의 관계가 어떻게 정립되어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다.

자신과의 건전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특징은 스스로 책임을 지고 자신을 돌보는 사람 즉, 자기관리를 할 줄 아는 것이다. 자기 관리는 관계의 핵심이다.

바람직한 자기관리는 다른 사람에게 아낌없이 베풀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모든 것을 베풀라고 할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누군가가 먼저 우리 자신에게 베풀 때까지 다른 사람에게 베풀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 스스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기 관리에 신경을 쓴다면, 부족함이 아니라 온전함의 처지에서 행동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자세는 바로 성공적인 관계를 위한 디딤돌이 되는 것이다.

성공적인 자기 관리는 이기심과는 다르다.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은 가족과 친구와 동료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스스로를 잘 돌보는 것은 언제나 모든 사람에게 최상의 유익을 끼친다. 그러나 선한 목적을 위해 상당히 많은 양의 신체적, 감정적 에너지를 써야 할 때도 균형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기관리의 중요성에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

가끔 우리는 심신이 지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그럴 때는 예수님도 무리로부터 따로 떨어져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시간을 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쉼을 가질 필요가 있다. 나의 잔이 가득 차 있을 때만 비로소 다른 사람의 잔을 채워 줄 수 있다. 나의 잔에 아무것도 없다면, 아무것도 나누어 줄 수 없다.

아픈 것을 무시하거나, 무작정 참고 견디지 마라. 몸이 계속 아프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칠 수가 있겠느냐?는 사도 바울이 디모데를 걱정한 것처럼, 훌륭한 자기관리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움도 사랑도 받고, 나 자신의 적절한 필요에 귀를 기울이며, 충전의 시간을 갖고 그 시간을 아낌없이 베풀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으로 인식하고 자신을 돌보며, 자신과의 건강한 관계를 재정립하는 것이다.

우리는 나 자신과의 관계는 물론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를 선택할 수 있지만, 관계를 맺을 것인지 말 것인지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유일한 선택은 관계를 건전하게 유지할 것인지, 즉, 관계를 악화시킬 것인지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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