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광장] 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노화란 사람이 태어나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어 사망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면서 쇠약해지는 과정이다. 나이가 들면서 암이나 동맥경화, 치매 등 각종 질병이 많아지는데, 이들 성인병이나 노인질환의 발생은 순수한 의미의 노화와는 별개의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젊은 시절에 아무리 강건한 체력과 건강을 유지했다 하더라도 40고개를 넘어서면 몸에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젊었을 때처럼 빨리 걸을 수 없다든지, 계단을 올라가는 데 숨이 찬다든지, 신문의 작은 글자를 읽기가 어려울 정도로 시력이 감퇴된다. 또한 흰 머리카락이 생겨나고 음주나 잡기 등으로 밤을 새고 나면 다음날 피로가 심해져 모든 의욕이 사라지기도 한다.

엄격한 의미의 노화란 이 같은 현상과 무관하게 나이가 들어 신체의 전반적인 활력이 떨어지고 모든 생리적 기능이 저하되는 과정을 말한다. 세포의 단백질 합성능력이 감소하고, 면역기능도 저하되며, 근육은 작아지고 근력은 감소한다. 또한 체내의 지방성분은 증가하고, 골밀도가 감소하여 뼈가 약해지는 것 등이다.

나이가 들어가면 힘이 떨어지고 거동이 불편해져 혼자서 생활할 수 없고, 보호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된다. 그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가 근력의 감소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의 약화는 근육과 신경의 노화, 관절염, 또 다른 여러 가지 만성질환의 요인으로 발병할 수도 있다. 노화라는 것은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만물에서 노화는 일어난다. 심지어는 단세포동물에서도 노화가 관찰되기 때문에 하나의 자연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다.

이러한 노화현상은 누구도 완벽하게 방지할 수는 없지만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습관의 관리와 2차적 예방을 통해 어느 정도 지연시킬 수 있고 건강한 노년기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성공적인 노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삶의 목표의식과 건강한 인지기능을 유지하면서 주변 환경에 잘 적응해 주관적으로 만족스런 삶을 영위할 노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나이가 들어가면서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게 되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신체관리 능력에 달려있다. 신체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적당한 운동, 알맞은 영양섭취, 충분한 휴식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노년기에 있어서 이보다 더욱 중요시되어야 하는 것은 규칙적이고 적극적인 생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운동을 규칙적으로 오랫동안 실시하면 운동에 대한 인체의 적응력이 생성된다. 그래서 장기간의 운동으로 인한 신체의 변화는 바로 운동의 효과로 나타난다. 이는 구체적으로 체력의 증진, 노인성 질환의 예방 및 노화의 지연, 정서적 만족을 들 수 있다. 적당한 운동이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준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밝혀져 있지만, 지나친 운동은 도리어 건강에 해로움을 초래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운동부족은 노년기에 있어 심장질환을 포함한 각종 성인병들을 더욱 증가시키기 때문에 자신에게 알맞은 신체운동은 절대적인 치료방법임을 기억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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