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요즘 SNS에서 보면 참 좋은 글들이 많다. 어느 분께서 '만족'이라는 글을 쓰셨는데  마음에 와닿는다. 

'만족(滿足)'이라는 한자의 뜻을 살펴보면, '만(滿)'은 '가득하다' '차오르다' 라는 뜻이고, '족(足)'은 그냥 '발'이라는 뜻인데, 어째서 '만족'이라는 단어에 '발족(足)'자가 쓰이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본 적 없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봤더니 '발목까지 차올랐을 때, 거기서 멈추는 것이 바로 완벽한 행복'이라는 뜻이라네요. 와~정말 대단한 발견이었습니다. 어떠한 철학적 표현이나 시적 미사여구보다 행복에 대한 완벽한 정의입니다. '滿足'이라는 한자를 보면서 행복은 욕심을 최소화할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족욕(足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욕실에서 샤워하면서 대야에 뜨거운 물 받아놓고 발을 담구는 건강법입니다. 이때 발목까지만 어느 정도 따끈한 물속에 담궈도, 곧 온몸이 따뜻해지며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껏 목까지 차오르고, 머리끝까지 채워져야 행복할 것이라는 지나친 욕심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고 스스로 반성해 봅니다.


참 좋은 글이다. 그런데 요즘 나라 돌아가는 것을 보면 발목까지 물이 차는 것은 둘째치고 발바닥에서라도 만족함을 찾고자 노력하는데 이것조차 물이 안 차는 것 같다.  

박승준님의 글을 소개해 주고 싶다. 당신의 몸속에는 치유될 수 없는 병이 13가지나 됩니다.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하겠습니다. "의사 선생님, 그럼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됩니까?" "두 달을 넘기지 못할 겁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 사람이 두 달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요? 그분은 자기 생명을 연장하는 일에 60일을 필사적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의사가 포기해 버린 몸을 스스로 재생시켜 지금까지 건강한 몸으로 잘 먹고 잘살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알로에를 개발하여 안 해본 일 없이 해왔고, 의사의 힘든 진단을 받은 즉시, 그냥 알로에만 먹은 게 아니라, 이집트에서 내려온 건강 문헌들을 연구하고, 러시아의 임상실험 결과를 면밀히 공부하면서 '세상에 거저 이루어지는 게 없다'는 것을 깨닫고 몸소 실천하여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알로에를 만들어 모든 사람에게 선보인 김정문 회장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자신에게는 '포부정신'이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더욱 강해진다는 정신입니다. 

처칠도 이와 비슷한 말을 하였습니다. 미국의 대학에서 강연을 해달라 요청받았을 때, 단 두 마디하고 내려왔다고 합니다. "포기하지 마라" 그리고 한 참 있더니 "절대 포기하지 마라." 유태인 수용소에서 겨우 살아난 사람들을 보면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이 아니었고 '세상에 다시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여튼 '포기하지 마라'고 하는데 나는 요즘 우리나라 돌아가는 것을 보면 포기하고 싶다. 포기하고 김치나 20포기 담가볼까 한다. 아니 30포기 담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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