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최철원 국립괴산호국원 계장

전 세계에 닥쳐온 코로나19와의 생활에서 일상생활로 전환을 알렸다. 국립묘지에서도 유가족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고 1년에 한 번 있는 현충일 추념식 마저도 간소하게 진행되어 국가를 위해 희생과 공훈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조차 2년여 동안 잠시 묻어 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한 국가의 탄생과 지탱은 그리 순탄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특히 우리 민족은 일제 36년동안 일제의 압박에도 시달렸고 해방과 동시 소련과 미군에 의해 남과북으로 분단돼 아픔 속에 6·25전쟁을 겪어야만 했다.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저 멀리 이국만리까지 파병해 나라의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한 것은 사실이다.

이후 자유민주주의 열망을 갈구하는 많은 열사의 피 끓는 외침도 있었다.

이런 토대 위에 우리 대한민국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고 매월 6월이면 전국의 지자체에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리는 전국단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고려 때 매년 6월 6일에 나라에서 병사의 뼈를 집으로 보내 제사를 지내도록 하는 기록과 1956년의 6월 6일로 지정한 날이 24절기 중 망종으로 이날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고, 6·25전쟁 당시 그 치열했던 화염 속의 전쟁으로 가장 많은 장병들이 희생돼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6·25전쟁 3년이 지난 1956년 6월 6일을 현충일로 공식 지정하고 1965년에 한 단계 순국선열을 포함해 진전됨과 동시 2002년 민주화운동도 국가수호 활동으로 인정되어 현재는 현충일을 '대한민국의 독립·호국·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날'로 기념식을 개최하게 됐다.

이날은 전국의 국립묘지 뿐만 아니라 지자체가 운영하는 군경묘지, 추모탑 등을 통해 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우리 괴산호국원에서도 1만8500여위의 국가유공자 분들의 고마움을 전하고 기리기 위해 '위대한 헌신, 가슴에 영원히'이라는 슬로건으로 초청내빈, 유가족, 군인 등 700여명이 참석하는 자체 68회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된다.

6월 호국보훈의 달 계기행사로 호국원 내 태극기 거리 조성, 괴산호국원 참배·방문을 통한 인증샷 사진올리기, 릴레이 보훈퀴즈 이벤트 행사, 호국보훈 캘리그라피 체험, 군인·신규공무원 대상 국립묘지 호국안보 체험교육 등 다양한 호국보훈의 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국가보훈처(장관급)에서 국가보훈부(장관)으로 승격됐다. 현재 살아계신 국가유공자들의 명예로운 삶을 보장하는 복지증진,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헛되지 않도록 국민의 호국정신 함양, 이후 지속적인 애국애족의 실천을 위한 국립묘지로서의 위상정립, 자라나는 세대에 걸맞는 호국의 산 성지로 자리매김은 물론 교육의 장으로 자라났으면 한다. 또 2024년에는 69회 현충일 추념식이 도민의 하나됨을 바라는 마음으로 국립묘지인 괴산호국원에서 거행됐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꿈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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