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광장] 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오늘날 우리의 식생활은 과거에 비해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큰 변화를 맞이했다. 과거에 우리는 비교적 영양적인 면에서 질이 낮은 곡물 위주의 것들이 주식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기름진 음식과 가공식품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의 선택에 의해 지나친 영양과잉이 우려되는 현실이다. 사실 영양의 섭취가 적당하거나 혹은 그렇지 못한 상태, 즉 적당하지 않거나 부족한 영양 상태는 인간의 여러 생활에 서로 상반된 영향을 끼친다. 

적당하고 균형 잡힌 영양의 섭취는 다각적인 차원에서 인간의 질적인 생활을 위해 중요한 조건이 된다. 우선 신체적인 측면에서 적당한 영양의 섭취는 인체의 성장과 발육, 발달에 가장 근본이 되는 에너지와 각종 영양소를 제공해 준다. 이 에너지를 이용해 신체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이 영양소를 통해 인체 내외의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정신적인 측면에서 적당한 영양의 섭취는 인간의 두뇌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이것은 인간의 인지 능력 및 정신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건전한 정신은 인간의 사고능력을 미래지향적으로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충분한 영양의 공급은  인간의 일상을 여유롭게 하고, 사회적 활동과 대인관계도 원만하게 유지해 준다. 

반면에 부족한 영양의 섭취는 체력의 유지나 성장과 발달, 건강의 유지 등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심신이 쉽게 피로해지고 무기력하게 만들어 일상생활이나 직업 활동에 의욕을 잃게 한다. 한편, 에너지 소모량에 비해 지나친 영양의 섭취는 피로감이나 심장질환, 비만, 당뇨 등의 성인병을 촉진시킨다.   

자동차나 기계가 움직이기 위해서 연료가 필요한 것처럼 인체도 충분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의 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 인체의 영양공급은 음식물의 섭취를 통해 가능한 것으로 적절한 영양섭취는 인간의 생명과 기능의 유지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결국 인체는 영양섭취의 부족 또는 과다로 인해 여러 가지 건강유지에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영양의 불균형 차원에서 먼저 영양의 부족은 일반적으로 식생활 습관과 소화기 장애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인체를 피로하게 만들고, 무기력감을 느껴 의욕상실에 이르게 한다. 영양의 부족 상태가 지속되면 건강의 유지는 물론 신체의 성장과 발달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다. 특히 성장기의 아동과 청소년층에서의 영양부족은 신체의 성장과 발육,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반면에 하루 에너지 소모량보다 과다한 영양을 섭취하고 이를 모두 소화하지 못하면 에너지의 공급과 소비의 불균형이 초래되어 비만을 비롯한 간경화, 동맥경화 등과 같은 성인병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오늘날 현대인들은 급속한 산업의 발달로 인해 생활환경의 편리와 식생활의 개선에 의해 운동량은 감소되어 각종 성인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음식물의 섭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고, 섭취한 열량과 소비의 열량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식생활의 습관이 필요하다. 인간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의 수입인 식사와 운동 또는 작업에 의한 지출이 제로일 때가 가장 바람직하다. 에너지의 수지균형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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