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생각하며] 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사회의 문화 수준이 높아지고, 사람들의 자아의식과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사람들은 더  이상 생존을 위해 직장을 다니지 않는다. 오히려 직장을 생활의 일부분으로 여기고, 좀 더 좋은 기업에서 일하기를 끊임없이 열망한다.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에 따르면, 인간은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면 더 높은 단계의 욕구를 추구한다. 따라서 조직관리에서도 인간 중심적 사고에 근거해서 직원들의 욕구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격려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식경제 시대인 오늘날 조직 관리, 인간 관리에서 금전적 보상은 더 이상 예전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존중이라는 새로운 동기 유발 기법이 갈수록 주목받고 있다.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존중받기를 원한다. 특히 지식형 직원의 경우 존중의 욕구가 더 강하다. 리더가 진심으로 직원들을 존중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대우할 때 직원들도 그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일한다. 

리더는 직원들의 동기를 자극하는 '존중'의 힘을 절대로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존중이야 말로 직원들에게 동기를 유발하여 기업의 발전을 자신의 발전과 동일시하여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게 만든다. 리더가 직원에게 열정과 관심을 보여줄 때 직원들은 상사를 단순한 직위상의 상사만이 아니라 좀 더 가까운 관계로 인식하고 기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된다. 

직원은 기업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인이기 이전에 자아 발전과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개별적인 존재이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리더 곁에 훌륭한 인재가 있을리는 만무하며, 더 이상의 기업 발전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진정으로 직원을 존중하는 것일까? 먼저, 대화할 때 말투에 주의하라. 업무를 맡길 때는 명령하는 말투가 아닌 진지하고 정중한 말투로 말하라. 리더의 기분이 좋을 때에만 직원을 존중해서는 안 된다. 좋은 성과를 올리지 못한 직원에게도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을 인정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 

둘째, 의견에 감사하고 귀를 기울여라. 직원이 의견을 제시할 때 진지하게 경청해서 그가 무엇을 얘기하는지 분명히 파악하라.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직원의 제안을 그 자리에서 거절해서는 안 된다. 혹여나 제안이 재고의 가치가 없더라도 직원이 의견을 제시한다는 것은 상사를 신뢰하고 있으며 기업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마지막으로 장점은 인정하고, 단점은 덮어두라. 이 세상 누구도 완전할 수 없듯 직원들 역시 장점과 함께 단점도 가지고 있다. 리더는 직원의 장점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리더의 인정을 받은 직원은 자신의 장점을 더욱 적극적으로 기업을 위해 사용한다. 직원의 단점은 굳이 들추지 말고 덮어두라. 깊은 배려에 직원은 감동할 것이다.

리더가 직원을 존중한다면 직원 역시 리더를 존중할 것이다. 리더의 말은 곧 기업의 비전을 실현 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음을 인지하고, 서로 존중하는 기업 문화형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