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의 실무 책임자인 사무총장의 선임을 정부에 요청했다.

하계U대회를 주관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원활한 협력을 위해 조직위 상근 부위원장이 사무총장을 겸하는 1인 체제를 강력하게 주장해 온 체육회가 충청권 4개 시도와 난항을 겪는 조직위 인선을 매듭짓고자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새 중재안을 제시한 셈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2027 충청권 하계U대회 성공 개최 간담회를 열어 "충청권 4개 시·도가 추천하는 조직위 상근 부위원장은 조직위 사무총장, 4개 시·도 부지사 또는 시도체육회장, 문체부 체육협력관, 체육회 부총장 등으로 구성되는 '안건조정협의회'의 상근 위원장을 맡고, 정부가 추천하는 인물이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예산, U대회 시설 문제 등을 들어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전문가 집단이 조직위에 합류해야 하며, 각종 사안을 조율하려면 정부 추천 인사가 사무총장에 선임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무조정실이 충청권 4개 시·도와 FISU가 맺은 개최권 협약서, 체육회와 4개 시도가 한 개최 협약서 규정대로 조속히 조직위 구성을 협의하라는 공문을 어제 문체부에 보낸 것으로 안다"고도 말했다.

한편, FISU가 20일 충청권 4개 시·도와 체육회에 조직위 구성을 독촉하는 공문을 보내온 만큼 그간 교착 상태에 놓였던 조직위 출범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진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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