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홋카이도 골프 여행 가이드 내용을 드러나는 사진이 포착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에 대해 국민의힘이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맹렬한 비판을 퍼부었다.

김 부의장은 금요일인 지난달 30일 국회본회의장에서 들여다 보고 있는 핸드폰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보도돼를 보는 논란이 불거졌다.

김 부의장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했고, 이에 앞서 민주당은 김 부의장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했다고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김 부의장의 문자메시지 내용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지난 금요일 국회에서 여당을 패싱한 채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결의안을 민주당이 강행 처리하던 날 민주당 소속 김영주 부의장의 휴대전화 사진 한 장이 포착되며 새로운 위선에 역사가 써 내려져 갔다"면서 "겉으로는 일본 때문에 온 세상이 망할 것처럼 정치 선동에 올인하면서 뒤로는 일본 여행 삼매경에 빠져있었으니 이런 게 대국민 기만쇼가 아니면 무어라 말인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일본이 방사능 테러를 자행한다고 주장하고 그런 나라에 유유자적 골프 치러 놀러 가는 정당이 바로 민주당이고 오랜 기간 민주당이 보여온 위선의 민낯이자 본 모습이 아닐 수 없다"며 "김영주 부의장이 골프 치러 가겠다는 홋카이도가 얼마 전 G7 환경 장관회의가 열렸던 곳이란 걸 민주당이 알고는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해당 문자에서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홋카이도는 한국인이 많지 않아 골프를 칠 수 있다'면서 맛집과 쇼핑을 언급했고 이에 김영주 부의장은 '3박 4일 일정에 대한 비용을 알아봐달라'고 주문했다"고 지적하고, "앞에선 죽창가를 부르고 괴담을 퍼 나르면서 반일감정을 자극해 국민에겐 일본은 상종도 하면 안 되는 나라처럼 낙인찍으려 하지만 속으로는 일본 골프 여행의 단꿈에 젖어있었던 실체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