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 주요인사들을 비롯한 정치권의 성폭력 범죄의 원인을 분석하고 반성하는 공론의 장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은 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넥스트민주당과 함께 '권력형 성범죄 근절 , 안전한 민주당으로 가는길' 제목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정치권 내 권력형 성폭력 사례를 돌아보고 재발 방지를 위해 민주당이 해야 할 제도적, 문화적 조치에 대해 함께 논의함으로써 안전한 민주당 ,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이 의원측이 밝혔다.

발제자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신용우 안희정 충남지사 전 수행비서관, 이대호 서울시청 비디어비서관이 나와 주제발표룰 했고,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황연주 사무국장, 이재정 전 비서관, 마민지 다큐멘터리 감독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는 박완주 성폭력 사건을 직접 처리했던 당시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이야기와 여러 외압을 겪으면서도 법정에서 증언한 안희정 성폭력 사건의 증인 신용우 비서관 이야기,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를 도왔던 직장 동료 이대호 비서관 등이 직접 발제해 관심을 모았다.

논의된 내용은 민주당 혁신위에 전달될 예정이며, 전달 내용으로는 가해자 무관용 원칙, 2 차 가해자 공천금지, 주요당직자 및 선출직 성인지 교육 의무화, 윤리규범 14 조에서 '피해호소인' 표현 삭제 등이 포함됐다.

이상민 의원은 "민주당 내 권력형 성폭력 재발 방지와 피해자 보호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지금이라도 갖게된 것은 의미가 깊다" 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민주당내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민주당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걸음을 내딛길 바란다" 고 밝혔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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