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을 조명한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자문 거쳐 현장중심 정책으로 정교화
"깨어있는 교실 위한 몸 활동 프로 계획

"과학·수학 등 영역 심화·체험교육 추가 
"노벨상 염원 담은 노벨 프로젝트 추진

"1:1 맞춤형 학교 지원 등 하반기 추진
"주도성 함양 역량중심 교육과정 전환
"미래 향해 나아가는 걸음 힘 실어주길"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는.
 "지난해 7월 1일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이 자리를 빌어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일 년 동안 새로운 충북교육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충북교육의 토대를 다지는 값진 시간을 보냈다. 교육감으로서 항상 충북교육의 미래를 위해 엄중한 책무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공교육 정상화를 실현하기 위해 학교 현장의 주요 현안들을 살폈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촘촘한 정책 추진으로 교육 회복을 도모하고 전인교육화, 교육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충북 미래교육의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지난 1년을 돌아봤을 때 주요 성과는.
 "취임 후 6개월 동안은 '우리 교육 이대로 안된다'는 시대 요청과 소명 앞에 교육공동체의 설문조사, 소통간담회 및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공약을 현장중심의 교육정책으로 체계·정교화 했다. 이런 노력으로 충북 미래교육의 5대 영역 46개 공약실천과제와 10대 핵심공약을 담은 공약실천계획서가 올해 4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23 전국교육감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총점 100점 중 90점 이상의 점수로 최고인 SA 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중부권 광역발명교육지원센터 유치, 도내 전 학교 학교발전 계획 마련, 전국 최초 학교회계 자율 학교 운영, 각종 기관평가 우수기관 4개 분야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그간 노력으로 교육의 품에서 한 명 한 명 빛나는 아이들을 위한 충북교육의 기반이 마련됐고, 희망의 물꼬가 만들어졌다. 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고 방향과 속도를 조율하며 신중하게 충북 미래교육의 로드맵을 그려 나아가겠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에서 학생과 함께 공굴리기를 하고 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에서 학생과 함께 공굴리기를 하고 있다.

 -학생 '몸 활동 활성화' 프로그램을 계획 중인데 이에 대한 배경은.
 "코로나 19로 인해 학생들의 신체활동 위축이 지속돼 충북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건강체력은 최근 3년간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며, 사회·정서적 문제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건강체력 회복 및 인성·사회성 함양을 위해 몸활동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자기성장계획과  공모학교, 행복교육지구, 교육지원청 특화사업등과 연계한 몸 활동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몸 활동 기본 프로그램은 정규 교육과정 시작 전 아침 또는 틈새 시간을 활용해 스포츠를 통해 신체를 향상시키고 인성과 학교생활의 적응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운영시간은 주로 일과 전 아침시간에 20분 이상 운영하도록 권장하지만, 학교 여건에 따라 중간시간·점심시간 및 틈새시간을 이용해 운영할 수도 있다. 오는 12월 종합계획에 따른 2023년 성과보고회를 갖고, 학생들이 잠자는 교실에서 깨어있는 교실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을 선포하고 있는 모습.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을 선포하고 있는 모습.

 

 -최근 책임있는 아이성장 지원을 위한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을 발표했다. 아이성장 골든타임이란.
 "평소 현문현답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는 '현장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로 일선 학교 방문을 많이 하면서 의견을 듣는다.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도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현장 의견으로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코로나를 지난 유아 및 초등 저학년 학생의 언어지연 및 사회성 결여에 대한 심각성과 우려를 듣고 아이들에 대한 책임 있는 집중지원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출발점이 됐다. 아동의 초기발달 결손은 이후 학령기까지 누적되어 학업과 삶에 더 큰 격차를 초래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부터 2024년까지를 아이 성장을 위한 골든타임으로 선포했다. 현재는 아동 발달전문가들과 함께 아이성장 TF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아이성장관찰 리스트와 교사와 학부모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언어발달 등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의 수업 중 1:1 밀착케어를 위한 '언어·학습튜터 100명이 확대 지원'이 이뤄진다. 또 유·초이음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아이성장 책임유치원과 아이성장 책임학교'가 시범 운영된다. 마음놀이와 신체놀이 한글놀이과 수놀이를 지원하는 '초등 저학년 놀이학년제'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언어·학습 온라인 클리닉'해 전문상담사와의 상담 창구신설도 준비 중이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스웨덴 현지에서 학생별 맞춤 프로그램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스웨덴 현지에서 학생별 맞춤 프로그램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평소 영재 교육을 강조하면서 노벨 프로젝트를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영재교육에 대한 본인 철학은.
 "우리 교육청은 모든 학생에게 보다 나은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도록 보편교육을 추구한다. 또 다양한 분야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학생별 맞춤형 교육 기회도 필요하기에 노벨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노벨 프로젝트'는 다양한 분야의 깊이 있는 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함양시키고, 자기 효능감을 높임으로써 20년, 30년 후에 노벨상 수상자를 양성하자는 염원을 담아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는 노벨평화상을 제외하고, 아직 과학이나 문학과 같은 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30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한 주제에 대해 연구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기존에 운영했던 프로그램에 깊이 있는 체험을 통해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자 노벨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과학, 수학, 정보, 영재 영역에 다양한 체험학습과 심화 교육을 추가하고, 우리나라에서 노벨상에 가장 근접해 있는 저명한 학자의 인생 경험, 업적 및 철학 등을 배울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다차원 학생성장 플랫폼 '다채움'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갖고 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다차원 학생성장 플랫폼 '다채움'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갖고 있다.

 -올해 하반기 교육청에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모든 교육 사업은 속도와 방향을 현장의 상황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 당선 후 6개월 동안 교육 전반에 걸친 충북교육의 현안을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공감·동행 교육의 방향점을 제시하기 위해 준비했다. 그에 따른 역점 사업은 다음과 같다. △AI 기반의 다차원학생성장플랫폼을 활용한 학생 개별맞춤형 교육 강화 △학교별 1:1 지원 계획 수립을 통한 맞춤형 학교지원 △몸 근육과 뇌 근육이 조화로운 인성교육 강화를 통한  미래인재 양성 △유아 및 저학년 학생의 발달 지연·사회성 결여 문제 공론화와 언어발달·심리회복 집중지원 등이다.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그 비전과 방향을 견고히 다져 아이들이 저마다의 능력, 역량, 재능을 꽃피워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사회를 살아갈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를 방문해 닐스 고란 라르손 노벨위원회 위원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를 방문해 닐스 고란 라르손 노벨위원회 위원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교육가족과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느 덧 취임한지 1년이 됐다. 취임 후 충북교육의 변혁을 위해 교육정책 수립, 조직 운영 및 개편, 인력배치 및 운용 등에 있어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충북교육의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또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공감·동행의 충북 미래교육을 설계하고 있다. 학생들의 주도성을 역량으로 길러내는 역량중심 교육과정으로 전환하고, 에듀테크 기반 학생 중심 맞춤형 수업을 지원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미래교육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 세계의 중심, 충북 미래학교로 나아가는 힘찬 걸음에 함께 힘을 실어 주시길 부탁드리며, 충북교육의 발전을 위해 늘 응원해주시는 도민과 함께 애써주시는 교육가족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한다."

/진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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