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을 조명하다] 송기섭 진천군수

101개월 연속 인구 증가 진기록 세워
전국 지자체 최초 ESG 선도도시 선포
2026년까지 4025억원 들여 사업 추진 

주택 1만가구·질 높은 정주환경 조성
'정착하고 싶은 진천시' 성공신화 쓸 것

"역대 최고 충북도민체전 만반의 준비
소통하며 과감하고 창의적 군정 운영"

 

- 민선 8기 취임 1년이 지났다. 소회는.
 "진천군의 민선 8기 비전은 '모두가 행복한 으뜸도시 생거진천'이다. 이 '모두' 와 '행복'이라는 단어에 이번 임기 군정 운영의 핵심이 담겨있다. 지난 민선 7기까지 철도, 인구, 경제 등 각 분야에서 최상위권의 기록을 달성하며 위상이 몰라보게 높아졌고, 군민들의 자부심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음을 느끼고 있다. 지난 1년간 이러한 지역발전의 산물을 9만 군민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군정을 운영하기 위한 체계 구축에 집중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김영환 충북지사(오른쪽)와 백곡호 레이크파크 종합계획도를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오른쪽)와 백곡호 레이크파크 종합계획도를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지난 1년 동안 군정을 펼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지방발전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인구 증가 분야에서의 성과가 가장 뜻깊고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진천군은 지난 2008년부터 16년째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월 단위로 보면 2014년 8월부터 지난 해 12월 말까지 101개월 연속 인구 증가라는 괄목할만한 진기록을 세웠다. 군(郡) 단위 지방정부에서 유일하게 진천군만 갖고 있는 기록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진천군은 101개월 동안 2만1212명의 인구가 증가했고 무려 32.6%의 전국 최상위의 인구증가율을 나타냈다. 안타깝게 올 들어 인구가 소폭 줄어들어 월 연속 인구증가의 기록을 이어나갈 수 없게 됐지만 지난 5월부터 다시 감소 그래프가 상승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특히 최근 7년 동안 유치된 누적 투자액이 11조원을 육박하고 또 계속 집행되고 있기 때문에 증가하는 신규 일자리에 맞춰 인구도 자연스럽게 늘 것이고 기존의 인구 증가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진천군이 덕산읍 신척저수지 일원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 준공식에 맞춰 ESG 선도도시를 선포하고 있다.
진천군이 덕산읍 신척저수지 일원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 준공식에 맞춰 ESG 선도도시를 선포하고 있다.

 - '모두가 행복한'의 가치 실현을 위해 마련한 전략은.
 "과거에는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외형적 성장을 많이 강조했다면 최근 트렌드는 회복탄력을 갖춘 조직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많은 기업에서 ESG 철학을 경영 이념으로 도입하고 있다.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성장의 한계를 보일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 역시 지난 7년간 진천군 성장에 매진하면서 △발전의 지속가능성 △주민 삶의 제고 △선순환적 경제 강화를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그 결과 진천군이 지금의 성장세를 향후 10년, 100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ESG를 군정에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지난 4월 전국 기초정부 중 가장 빠르게 ESG 선도도시를 선포했다."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 준공식에서 ESG 선도도시를 선포하고 있다.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 준공식에서 ESG 선도도시를 선포하고 있다.

 - 지방정부가 실천하는 ESG를 설명해 달라.
 "새로운 전략을 군정에 도입한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따르는 일이다. 어느 작은 정책 하나 지역 주민의 삶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민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으면서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 방안으로 진천군에 위치한 ESG 선도 기업 CJ 제일제당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ESG 운영 노하우를 배우며 협업 과제도 발굴하고 있다. 또한 타국의 ESG 우수 사례 도입을 위한 열흘간의 유럽 벤치마킹도 실시했다. 전 세계적인 이슈인 탈탄소에 기여하면서도 지역민들의 소득을 높이고 친환경 에너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현재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러한 내용을 모두 담아낸 것이 바로 진천형 성장 전략 'ESG더블업'이다. 탄탄한 경제발전 위에 ESG를 접목해 도시의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진천이(E) (S)사람살기 최고지(G)'라는 슬로건으로 △다음세대를 생각하는 환경도시(E) △지역발전을 공유하는 상생도시(S)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포용도시(G) △군민모두가 풍요로운 경제도시(E)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는 총 84개 세부 사업을 포함했고 오는 2026년까지 총 402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껏 녹록치 않은 지자체 운영 환경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결과를 냈듯 이번 진천군의 도전이 새로운 지방자치 ESG 모델의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송기섭 군수가 프랑스에서 선진지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송기섭 군수가 프랑스에서 선진지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 남은 임기 3년 동안 군정 운영 방향 구상은.
 "남은 민선 8기의 목표는 철도, 인구, 경제 기적을 바탕으로 모두가 행복한 으뜸도시 생거진천시 건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시의 경제 규모를 키우는 양적성장과 더불어 주민 삶의 질, 즉 행복도를 높이는 질적 성장을 병행할 계획이다. 분야별로 설명하자면 지역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군민이 만족하는 복지 도시와 교육문화 특화도시를 조성하겠다. 또 제조업 중심의 산업에서 금융, 서비스, 농업, 물류, 관광 등 산업구조를 다변화해 지역 경제의 미래 성장성을 키울 생각이다. 특히 수부 도시인 진천읍에 공동주택 1만 가구 공급과 함께 교육, 주거, 복지, 문화, 체육, 환경 등 수준 높은 정주 환경을 조성해 누구나 정착하고 싶은 명품 도시 진천시 건설이라는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만들겠다."
 
 - 올해 충북도민체전에서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내년 개최지로써 준비 상황과 목표는.
 "올해 영동군에서 열린 62회 충북도민체전에서 진천군이 종합 2위를 달성하면서 원정 경기에서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7년 진천에서 개최한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지만 원정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시 단위 지역을 넘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단에 활약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우리 선수단이 가진 기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진천을 찾는 10개 시·군 선수단이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에 집중해 역대 최고의 도민체전이라고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

 -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방정부의 존립 목적은 언제나 주민 행복 실현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기간 군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한층 과감하고 창의적인 군정을 펼쳐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지난 해 맡겨주신 소임을 다시 새기고 그 어느 때 보다 엄중한 마음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난 1년간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군정 운영 대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김동석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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