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아침에] 이태욱 교학사 고문 

사회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 개념이 점차 보편화 되면서 우리는 예전에 자주 접하지 못했던 단어를 요즘 들어 조금씩 마주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그중 최근 들어 우리에게 종종 등장하는 대표적인 단어는 '싱귤래리티'이란 단어로 영어로는 'singularity'이며 우리말로는 특이점, 드문 일, 단수성 등으로 번역된다. 이 용어는 수학과 과학적인 관점에서 정의를 내릴 때는 '어떤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에 따라서 모든 것이 잘 적용이 되다가 어떤 포인트부터는 그 기준이 더 이상 적용이 되지 않는 시점'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예를 들면 수식에서 Y=1/x에서 x값이 0이거나 0에 가까워질 때 Y값은 불능이거나 무한대 값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이 유독 요즈음 가끔 등장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공지능 기술이 계속 발전하다가 어느 시점부터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포인터, 즉 특이점에 도달했을 때 그 후에 우리는 인공지능이 푼 답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라는 새로운 문제에 봉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이점이 다가오는 것이 진정으로 우리에게 좋은가? 라는 의문은 우리에게 또 다른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이런 세상은 벌써 현실로 다가와서 일부 영역에서는 특이점에 와서 우리의 환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것이 사실이다. 자연히 진화된 인공지능으로 갈수록 육체적인 하드웨어 역할과 정신적인 소프트웨어 역할을 인간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싱귤래리티의 긍정적인 점으로는 기술로 인해서 원하는 미래사회가 빨리 다가오는 것이고, 부정적인 점으로는 예견할 수 없는 미래 사회에 대한 불안감이 다가올 수 있는 것과 같이 동전의 양면성으로 비유하며 설명할 수 있다. '싱귤래리티'는 2005년에 미국의 발명가인 레이 커즈와일이 만든 개념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특이점을 지칭하며 대략 2045년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통 인공지능의 능력을 표시할 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세 가지는 약 인공지능, 강 인공지능, 초 인공지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약 인공지능은 미리 정의된 규칙에 따라 컴퓨터가 처리 되어 어려운 문제를 규칙에 따라 쉽게 해결하게 만들어진다. 대표적인 것은 바둑 두기로 그동안 수많은 기보를 암기해서 다음 수를 착지할 때는 미리 승률을 계산해서 다음 수를 두기로 한다. 특히 바둑의 경우에 2017년부터는 프로 바둑 기사들이 알파고를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사실과 더불어 요즈음 프로 바둑 경기를 중계하거나 해설을 할 때 항상 인공지능에서 진화된 개념으로 인간처럼 생각하면서 일반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을 갖는 형태이다.

초 인공지능은 Super AI로써 인간 지능을 넘어선 싱귤래리티 시점을 이야기 할 수 있다. 미래에 등장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 넘는 단계에 도달하여 스스로 발전해 나가는 형태이다.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의 원천이 된 '딥 러닝'은 2006년에 캐나다 토론토대학 제프리 힌턴 교수의 딥 러닝 논문 발표를 시작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이제는 싱귤래리티 시대가 도래하여 인간의 생활이 일부 윤택한 분야도 있지만 싱귤래리티의 치명적인 취약점도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인간이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성품인 따뜻한 감성적인 마음은 인공지능으로는 절대 만들 수 없으며 아무리 싱귤래리티가 왔더라도 인공지능의 감정은 디지털 속성을 지니고 있어 인간의 느낌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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