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아침에] 이태욱 교학사 고문

마이카 시대 그리고 1인 스마트폰 시대에서 더 나아가 앞으로 10년 이내에는 1가구 1로봇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상해 본다. 로봇은 원래 기계화와 자동화의 일환으로 처음에는 인간이 하기 힘들거나 위험한 단순 노동을 대체하기 위해 산업사회에 처음 등장하였다.

로봇(robot)이라는 단어는 체코어의 ‘노동’이라는 뜻을 의미하는 ‘robota’에서 나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로봇은 사람을 대신하거나 혹은 사람과 함께 일을 하며 로봇의 제작자가 의도하는 대로 설계되어 계획된 일을 루틴하게 수행하게 한다. 이러한 초창기의 과정을 겪은 보통의 산업형 로봇이 지금은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하게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하여 최적의 문제해결을 하는 딥러닝 개념을 내재한 스마트 로봇으로 변신해 가고 있다.

퀸메리 대학교의 스링그 교수는 이러한 로봇의 조건으로 첫째, 로봇은 인간에게 절대 복종할 것 둘째, 로봇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팔과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물건을 잡거나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셋째, 주변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3차산업혁명은 1차와 2차산업혁명과는 다르게 온라인(on-line) 혁명으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명 시대이다. 정보 혁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3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컴퓨터를 주축으로 슈퍼컴퓨터,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제품, 휴대폰과 스마트폰 등을 도구로 활용한다. 따라서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 다니엘 벨은 '탈 산업 사회'라고 지칭하기도 하였다. 그 후 획기적인 반도체의 개발로 인해 디지털의 소형화와 정교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은 21세기 초반에 시작되었으며 '초연결, 초지능, 대융합'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지탱해 주는 주요 기술로는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이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가 다른 산업혁명시대와 차이나는 특징으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술의 융합으로 생성되는 소프트 파워를 들 수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모든 사물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물 간의 교류를 제공하는 초연결성을 추구한다. 그리고 인간의 학습 능력, 인지 능력, 추론 능력을 지닌 프로그램 실현이 가능한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초지능화를 추구한다. 또한 실세계와 가상세계, 다양한 영역을 연계와 융합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대융합을 추구한다.

로봇은 그동안 출현해서 지금까지 짧은 기간일지라도 인간이 해 오던 많은 일들을 산업 현장에서 대신해 오고 있다. 대체적으로 단순하면서 반복적인 일, 위험한 일,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수행하기가 어려운 일. 특히 최근에 들어와서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유출에 관한 일, 우주 공간의 탐사와 발견의 일 등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로봇의 일하는 범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드디어 이제는 문명의 이기(利器)인 로봇이 우리의 집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예전의 단순한 집안 청소의 일의 범위를 넘어서 반려견과 같은 애완동물 역할에서 스마트 하우징 일을 척척 해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홀로 사는 독거노인들의 친구 역할까지 대행하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들의 앞에 등장하는 로봇은 우리들의 힘든 육체적인 노동을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이며 우리에게 감성적으로 다가오면서 직접 소통하고 대화하며 가까워지는 정신적으로도 친한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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