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광장] 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현대사회에 들면서 우리의 건강은 다양한 요인들로 위협받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기계문명의 눈부신 발달로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때로는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는 로봇기술의 발달로 인간을 한층 더 움직이지 않는 생활로 변화시킬 것이 확실해진다. 

환경파괴 또한 인간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요소이다. 인류의 자연훼손과 각종 공해 배출, 대기오염과 수질오염 등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예전에 물을 사 먹거나 마스크를 쓰고 외출할 줄이야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만, 이제는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일상이 되고 말았다. 

스트레스 또한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 요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세계 경제는 더 이상 국가 간의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 무한 경쟁의 상황으로 변해 남보다 앞서거나 뛰어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강도와 빈도는 점차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학과 과학의 발달은 평균수명을 지속적으로 늘이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3.5년으로 2010년과 비교했을 때 3.3년이 높아졌고, 2019년과 비교했을 때 0.2년이 더 높아졌다. 평균수명의 증가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수명의 연장이다. 건강수명이란 평균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장애기간을 뺀 것으로 삶의 질을 나타내는 지수이다. 

전 미국의 보건 책임자는 매년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그들의 행동 때문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질병의 절반 이상이 생활양식과 관련이 있고, 환경과 개인 의료혜택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직 16%만이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고, 84% 이상은 질병을 예방하거나 조절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조절을 통한 건강관리에서 먼저 수분조절이다. 체내 수분은 혈관을 따라 세포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내 수분은 고갈된다. 따라서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섭취한 물을 체내에서 원활하게 순환시켜 모든 대사를 증폭 시켜야 한다, 그것은 운동이다. 운동을 통해 체내의 순환펌프를 자극하기 위해 필요하다.

다음은 산소의 조절이다. 산소는 인체의 세포 내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모든 기관, 조직 세포들이 기능을 수행해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산소가 충분히 공급될 때 인체에 나타나는 효과는 두뇌에 많은 산소가 공급되면 집중력, 기억력, 사고력이 향상되고 두통이 완화된다. 또한 소화기능과 신진대사의 증진, 신속한 이뇨작용, 피부 노화의 방지, 저항력 향상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수면과 스트레스 또한 조절이 필요하다. 수면은 성장과 비만, 식욕 관련 호르몬에도 영향을 준다. 불면증에 시달리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개운하지 않고, 낮엔 극도의 피로감을 유발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하나의 기정사실로서 모든 현대인이 건강과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최상의 스트레스만을 필요로 하고 우리가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 생활습관이 요구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