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중앙회장

한가위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이다. 명절 전이면 각종 사고가 발생한다. 그 중 가장 큰 것은'편취(騙取)'와 '절취(竊取)'들이다. 편취(騙取)는 남을 속이여 재물이나 이익 따위를 빼앗는 등의 행위를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보이스피싱'을 일컬을 수 있다. 또한'절취(竊取)'는 남의 물건을 몰래 훔쳐 갖는 등의 흔히'절도행위'를 말한다. 

이번 명절은 6일간 긴 연휴로 국민의 80% 이상은 집을 비우는 가장 높은 시기일 것이다. 또한 부득이하게 귀성길에 오르지 못하는 사회층 등이 있을 것이다. 전화와 문자로 안부를 전하는 현 시대에서는 신종 보이스피싱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다.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전화번호, 주소, 직업, 자녀의 이동시간, 부모의 일과 모든 일정을 상세히 파악한 후 전화를 한다. 대출금이 잘못 입금되었다면서 다시 입금한다고 하면서 반환요청을 한다. 긴급지원금 상품권이 도착했다는 스마트폰에 문자메시지가 온다. 군 복무 하는 아들 또는 손주가 사고를 내어 급히 돈이 필요하다고 전화를 한다. 잘 놀고 있는 자녀나 손주를 납치했다는 전화 등이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에게 보이스피싱이 갈 수 있다.

피해자도 다양하다. 한 기업인은 부대 근무하는 행정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군 복무하는 손주가 사고를 쳤는데 없었던 것으로 급하게 처리하려면 합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창을 간다고 하자 그게 사실인 줄 알고 송금하였다. 또 한 법조인은 자녀가 납치되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바로 자녀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였지만 연결이 안 된다는 음성 멘트가 나왔다. 자녀 납치가 사실인줄 알고 송금하였다. 그러나 자녀는 휴대폰이 방전된 사실을 모르고 친구 집에 있었다. 모두 손주, 자녀등을 이용한 사기 수법이다.

보이스피싱은 사회의 지도층 인사는 물론 평범한 중산층과 빈곤층 등 국민들 전체에 피해를 입힌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고도화된 보이스피싱은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보이스피싱은 전화 등 통신을 불신하게 만들어 신뢰를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보이스 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정보유출을 차단해야 한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면 일단 전화를 끊고 반드시 확인될 때까지 송금하지 말아야 한다.

또 명절 연휴기간에는 빈집털이 발생비율이 높아진다. 특히 빈집털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빈집이라는 확신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집에 사람이 항상 있는 것처럼 보이기만 해도 빈집털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자동 점멸장치 등으로 집안의 전등을 자동으로 점멸하게 한다. 또 우유·신문 등 매일 배달되는 것은 출입문 주변에 쌓이지 않게 한다. 집이 비어 있는 동안 경찰의 지구대나 파출소에 순찰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 빈집털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을 비우는 기간 동안에는 외부에서 표시가 나지 않는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CCTV 등 방범시스템의 설치는 범죄의 예방뿐만 아니라 검거에도 효과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범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의 범죄 발생이 높다. 이러한 현상은 특정시설이나 지역에서 방범시스템이 강화되면 방범체계가 약한 방범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특정  장소나 시설로 범죄 실행대상을 옮기는 범죄의 전이 현상이 발생한다. CCTV 등 방범시스템이 조밀하게 설치되지 않은 시골 지역이나 설치가 안 된 빈곤층이 절도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유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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