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일 파독 광부, 간호사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고 "60년대, 70년대 이역만리 독일에서 약 2만 명의 광부와 간호사분들이 보내온 외화를 종잣돈으로 삼아서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 윤 대통령은 인삿말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이자 파독 근로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여러분을 이렇게 모시게 돼서 기쁘다"며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밑거름이었고, 여러분의 삶이 곧 우리나라의 현대사였다"고 공로를 언급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토대로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과정에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땀과 헌신이 아주 큰 역할을 했다"며 "낯선 환경과 위험한 현장 속에서 가족과 고국에 대한 책임감이 오늘날의 여러분과 대한민국을 만들어냈다"고 재차 파독 근로자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제는 대한민국이 파독 광부와 간호사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모실 차례"라며 "여러분의 땀과 헌신을 국가의 이름으로 예우하고 기억하겠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6월에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여러분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현직 대통령이 파독 근로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이득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