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10월 첫째 주 국정수행 지지율이 37.7%를 기록, 해외순방 외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국내에서는 지지도가 좀처럼 30% 중·후반대의 박스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만 8455명을 대상으로 전화 방식으로 실시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7%P(포인트) 오른 37.7%, 부정평가는 1.3%P 내려간 59.8%를 기록했다.

다만, 권역별로 볼 때 서울에서 7.0%라는 괄목할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42.1%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여권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7.4%P 오른 53.8%로 과반수를 돌파한 것이 돋보인다. 이밖에 광주전라에서 2.6% 오른 19.8%, 인천경기에선 1.3% 오른 35.6%로 나왔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선 윤 대통령이 해외순방 때마다 부산 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다시피 뛴 것이 무색할 정도로 지지율이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울경에선 무려 7.4%P나 하락해 37.9%를 기록해 전국 평균치 수준에 머물렀다. 고향이나 다름없다며 애정을 보여온 대전세종충청에서도 4.0%P 내려가 35.6%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20대는 6.9% 상승한 32.4%, 50대는 1.2%P 오른 30.6%, 60대는 3.4%P 올라 49.0%, 70대 이상은 1.7%P 높아진 58.3%를 각각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최근 2개월간 지지율 추이를 보면 8월 첫 째 주 37.5%에서 최고 38.3%~최저 35.5%의 박스권을 오르내리고 있는 형국이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통과와 영장 기각 등의 대형 정치적 파문과 무관한 듯 더불어민주당이 0.2%P 오른 47.8%, 국민의힘은 0.1% 오른 36.3%로 전주와 별 차이가 없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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