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에] 이태욱 교학사 고문

지난 8월 3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4년 후인 2027년까지 글로벌 100대 유니콘에 포함되는 국내기업을 5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 처음 언론에 발표되었다.

유니콘 기업이란 창업한 지 10년 내에 시가 총액이 1조 원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으로 이러한 유니콘 기업은 일반적으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아울러 유니콘 기업은 국가 경제와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며, 창의력과 도전 정신을 보여주는 기업이다. 자연히 국가에서는 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창업을 해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글로벌 100대 유니콘으로 꼽히는 것은 ‘토스’ 운용사 비바리퍼블리카 기업이 유일하다. 이러한 유니콘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투철한 창업정신과 탁월한 아이디어, 그리고 그것을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기술 보유 등이 복합적으로 요구된다. 그렇지만 지금의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성공의 지침이 필요하다. 첫째는 창업하고자 하는 분야와 비전, 목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둘째는 창업자들의 역량과 경험, 협력 방식과 새로운 솔루션 창출에 대한 기술 보유 및 생태계 구성. 셋째는 창업을 통해 기대하는 사회적 효과와 가치 창출에 관한 로드맵 구성 등 이다.

예를 들어 과거 구글 창업사의 비전을 만들어 보도록 한다. 먼저 검색엔진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탑재하여 기존의 검색엔진 기업을 능가하는 기업을 만들고자 하였다. 그 당시 검색엔진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디지털 세상에서 다양한 산업과 사회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었다. 자연히 기존의 기술과는 차별화된 신기술의 검색엔진을 이용하여 교육, 의료, 환경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구글의 비전은 검색엔진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여 탄생한 글로벌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기업으로 ‘구글’이 있다. 그리고 ‘구글’ 기업이 ‘알파벳’으로 지주회사 이름을 다시 바꾼 배경에는 인류들이 가장 많이 공용어처럼 사용하는 영어의 A에서 부터 Z까지 나열되는 알파벳을 이니셜로 시작하는 다양한 유망한 기업들을 구글의 계열회사로 두는 것이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기본 생각이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G는 창업 회사인 구글이며, A는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로 생각되며, C는 구글의 웹 브라우저인 크롬으로, D는 알파고를 만든 딥 마인드, Y는 유튜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구글 기업의 기본 모토는 'Don't be evil'이다. 직역해 보면 나쁜 일은 하지 말고 좋은 일을 해서 돈을 벌자는 기업 문화이다. 그리고 구글은 가끔 파격적인 회사 근무 문화를 소개해서 화제가 되기도 한다. 출퇴근 시간과 복장 등의 자유화가 대표적인 예가 된다. 또한 구글 직원들의 업무시간 중 20%를 그들이 개별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시간을 할애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렇게 하여 회사 입장에서는 개개인들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사고(思考)를 최대한 살려내고 있다.

그리하여 여가 활동과 복지 후생 및 근무 여건이 좋아 미국의 많은 대학생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어 하는 직장 1위를 여러 차례 뽑히기도 하였다. 이러한 ‘알파벳’의 사례는 유니콘이 또 다른 유니콘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유니콘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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