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출신 지하진 감독 '철암계곡의 혈투'

[충청일보]충주 출신 지하진 감독(32·사진)의 장편영화 '철암계곡의 혈투(이하 철투)'가 제15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fipan 2011) '놓치면 후회할 영화 10편'에 선정됐다.

철투는 이번 영화제에서 놓치면 후회할 작품 10편에 선정된 작품 가운데 유일한 국내 제작 작품이다.

독립영화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웨스턴 스타일 액션영화인 철투는 마카로니 웨스턴과 하드보일드 장르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살짝 비트는 새로운 형태의 한국영화다.

평론가들은 이 영화의 독특한 매력을 지닌 악당 군상들, 프랑스 범죄영화를 연상시키는 유려한 카메라 워킹, 긴장감 넘치는 추격 신, 얽히고 설킨 악당들의 먹이사슬, 싸움 직전까지 긴장을 고조시키는 편집 등이 독립영화의 자유분방한 기운과 영화가 주는 순수한 매력을 만끽하게 한다는 평이다.

철투는 지난 1998년 서울에서 벌어진 실제사건과 70년대 이후 빈번했던 철거사건들을 모티브로 했다. 감독은 기억 속에 오래 머문 이러한 사건과 이미지의 잔상에 신화적 장르를 입혀 영화에 고스란히 반영했다고 소개한다.

지 감독은 2006년 '타데오 신부님', 2007년 '늪 속의 괴물'로 대한민국 영상대전 최우수상 수상과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틱 걸작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충주=이현기자

▲ 지하진 감독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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