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픽' 여섯 점 등
본전시 작품 관련 문의 많아
단행본 '사물의 지도' 구매 ↑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 첫 날인 지난달 1일 전시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가 서도식의 작품 '감·甘·感' 앞에서 강재영 예술감독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 첫 날인 지난달 1일 전시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가 서도식의 작품 '감·甘·感' 앞에서 강재영 예술감독의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인기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폐막 사흘 째인 17일까지도 공예비엔날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특히 개막 첫 날인 지난달 1일 전시장을 깜짝 방문, 흥행세의 도화선이 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픽(PICK)'한 작품들을 묻는 경우가 많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당시 오랜 시간 김 여사의 시선과 발길이 머물렀던 6개 작품이 공개되면서 행사 기간 내내 이를 직접 보러 찾아 온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6개 작품은 △가로 8m, 높이 2.4m에 비엔날레 내내 인증샷 성지가 된 황란 작가의 '비상하는 또 다른 순간(2023)' △금속을 오랜 기간 땅 속에 묻고 다시 발굴함으로써 흙과 시간이 만드는 금속의 얼굴과 표정을 드러내는 작가 아디 토크의 '시간의 거울(2023)' △어린 시절 외할머니가 내어주시던 붉고 오동통한 홍시처럼 따뜻하고 안온한 작품을 단조와 옻칠로 완성한 서도식의 '감·甘·感(2023)' △세밀함과 정교함의 끝을 보여줬던 빔 델보예의 '앵무조개(2017)' △무수히 많은 유리 색실로 황홀함을 빚는 도비어스 몰의 '블랙트윌 컬렉션(2023)'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직지 - 기록문화와 공예, 자연과 협업한 문명의 연금술사들' 등이다.

이제 전시장에서 실물을 볼 수는 없지만 비엔날레 개막과 동시에 발간했던 단행본 '사물의 지도'에서 간접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본전시를 총괄한 강재영 예술감독을 비롯해 큐레이터 팀 등 10인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본전시 참여 18개 국 96팀 작가의 자료 조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공예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진화시켜 왔는지 살펴보고 작가들의 작업 철학을 통해 '사물'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여정을 담고 있다.

조직위는 "비엔날레 아카이빙 작업이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감동을 느꼈던 관람객들은 물론 행사장을 찾지 못 한 이들의 구매도 이어지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해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홍균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