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범석 청주시장 

청주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직지), 용두사지 철당간, 세계 3대 광천수(초정약수) 등 찬란한 역사·문화를 간직한 1500년 고도이자 잠재적 가치도 풍부하다.

수도권과 영호남을 연결하는 국토의 중심에 있어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외로 접근이 가능한 교통 요충지이며, 지자체 경쟁력의 상징인 인구는 87만명, 면적은 941㎢로 준광역시급 대도시다.

이러한 이점 속에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3대 신성장산업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고, 철도와 항공을 중심으로 한 물류거점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주요 국책사업 선정 - 미래먹거리 선점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철도클러스터와 K-바이오스퀘어 조성 등 오송읍 일원을 국가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오창은 지난 7월 이차전지 국가첨단산업전략산업특화단지로 지정됐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대한민국 미래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악취 등 3대 고질 민원 해결 
시는 교통·산업·경제 등 외형 확장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각종 현안·장기고질 민원 해결과 시민들이 일상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주민들이 40여년 동안 악취 등 민원을 제기해 왔으나 막대한 재정 소요로 답이 없었던 송절동 도축장 문제는 도시개발사업(도축장 폐업·우시장 이전)을 추진해 해결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송정동 농협 사료공장(청주하이테크밸리산단 이전)과 북이면 장양리 축사밀집(농촌공간정비사업 진행) 악취문제도 협력·이해·설득을 통해 해결했다.

△ 도심 상가지역 주차장 확대 조성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율량동에 125면 규모의 주차타워를 조기 준공했고, 복대동 대농지구 공한지에 559면의 임시주차장을 조성했다.

주차전쟁이 벌어지는 도심과 상가 밀집 지역 5개소에도 일방통행 및 노외주차장을 만들어 상가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편리함을 더한 보행 단위 일상 생활권 구축
시는 각 지역을 권역 단위로 나눠, 걸어서 의료·문화·여가·복지·공원 등 생활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보행 단위 일상 생활권'을 구축해 편리함을 더할 계획이다.

△구석구석 꿀잼행복도시 조성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을 재해 없는 튼튼한 하천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면서 생태문화 힐링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주가 일부 도시와 함께 노잼도시라는 혹평이 존재했던 것으로 안다. 그 출처와 이유는 알 길이 없고 동의할 부분도 아니지만, 자존심이 상하고 도시 정체성 및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지는 평가인 것만은 분명했다. 시민 자존감과 삶의 만족도를 높여야 하는 정치인으로서 이에 자극받아 시정방침을 '즐겁고 살맛 나는 꿀잼행복도시'로 정하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상당구 낭성면 일원에 1천억 원 규모의 캠핑랜드 민자유치를 끌어낸 것도 궤를 같이한다. 청주시 첫 민자유치 관광시설 유치 사례인 가칭'슬로 힐 코베아 캠핑랜드'가 2026년 문을 열면 캠핑객 방문 외에 특화놀이시설과 각종 페스티벌로 전국 명소로 부상하고, 주변 관광지도 활성화할 것이다.

저예산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시민들이 가족·연인·지인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사업에도 신경을 썼다. 

올해 처음 시도한 벚꽃푸드트럭축제와 디저트·베이커리 페스타, 대농·망골근린공원 등 5개 도심 물놀이장, 미원 옥화구곡 카약과 패들보드 체험은 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청주는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의 핵심산업 구축으로 도시경쟁력이 탄탄한 100만 자족도시, 먹거리·볼거리·놀거리가 넘쳐나는 전국 1위 꿀잼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큰 날갯짓을 하고 있다. 시민분들의 많은 응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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