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 초정행궁 일원서 개최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

 

 

오는 20일 막을 올리는 17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로 무장하고 시민들을 기다린다.

‘조정에서 초정으로’를 주제로 충북 청주시 청원구 초정행궁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예년 행사에서 보여줬던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해 여느해 보다 더욱 풍성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전망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주무대를 초정문화공원 일원에서 초정삼거리 앞으로 확대 이전했다. 초정행궁 삼거리부터 좌구산으로 넘어가는 삼거리까지를 19일 오전 9시부터 23일 낮 12시까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행사장 자유도를 높이고 관람객들도 더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차 없는 거리로 넓어진 축제장은 주무대, 간식마당, 푸드트럭마당, 체험마당, 특산물판매마당 등으로 알차게 꾸며진다.

지난해 2곳에 불과했던 먹거리(저잣거리)마당도 확대했다. 주막 저잣거리, 한우 셀프식당, 푸드트럭, 각종 간식 마당을 마련해 ‘입이 즐거운’ 축제가 되도록 힘썼다. 특히 초정행궁 주무대 옆 공간을 활용한 주막 저잣거리에서는 먹거리를 즐기면서 무대와 축제장을 관람할 수 있다. 먹거리 장터에서 구매한 음식들은 주막 저잣거리를 이용해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 한우부터 탕후루까지 예년에 비해 다양하고 풍성해진 먹거리는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결실의 계절’ 가을이 주는 정취와 초정행궁에서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함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축제다. 소풍처럼 온종일 축제장에서 쉬고 즐길 수 있도록 공간 연출에도 중점을 뒀다. 특히 행궁과 어우러지는 경관 조명과 공연장 연출에 공을 들였다. 축제를 즐기다 자연 속 쉼터인 ‘들벗쉼터’와 족욕장, 작은 연못인 세종정에서 쉬어갈 수도 있다. 초정약수축제만의 특색있는 대형 LED 포토월을 세종정에 설치하고 달 모양 대형 조형물도 설치하는 등 특별판 포토존도 만들었다.

주무대는 축제가 열리는 3일 내내 화려한 공연이 이어진다. 20일 개막 공연으로 이찬원과 퍼 원슈타인의 무대가 펼쳐지며, 21일에는 박서진과 서일도와 아이들, 청주국악협회의 신명나는 풍류잔치가 열린다. 22일 폐막공연으로 7080세대의 감성을 자극할 이치현, 임지훈, 소리새, 김희진 등이 무대에 오른다.

보조무대와 행궁 일원은 청춘버스킹, 문화예술공연, 해설이 있는 영화콘서트, 이야기 마당으로 채워진다.

넓어진 축제장만큼 전통갓 만들기, 배씨댕기 만들기, 향기 가득 향낭 만들기, 세종대왕 종이인형 만들기, 왕의 모자 익선관 만들기, 뿌리는 촉촉한 향기 미스트 만들기,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우드펜 만들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30여 개의 체험마당을 마련했다. 초정약수 관련 체험행사는 대폭 강화해 초정약수를 이용한 음료, 동치미, 화장품(미스트) 만들기도 할 수 있다. 청주의 전통주 업체인 장희도가, ㈜세종, 신선주 등은 전통주를 전시 및 판매하며 직접 담가보는 체험을 제공한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세종대왕과 소헌황후의 어가행렬이다. 21일 오후 2시 한양(조정)에서 초정행궁으로 도착하는 것을 재현한다. 줄타기 명인 권원태의 ‘외줄타기’등 환영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박장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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