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끼임사고가 발생해 50대 근로자가 새끼 손가락 골절 사고를 당한 것과 관련해 진보당이 22일 "안전불감증 수준을 넘어 전사회적 지탄에도 아랑곳없이 오직 이윤에만 혈안이 된 SPC그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지난해 10월 15일에도 20대 직원 박 모씨가 소스배합기 작업 중 끼임 사고를 당해 숨졌다. 지난 8월8일에는 또 다른 SPC 계열사인 성남시 샤니 공장에서 50대 직원이 반죽기 볼 리프트 기계에 몸이 끼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이틀 뒤에 숨졌다. 

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SPL 평택공장에서는 작년 10월에도 끼임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했던 곳"이라며 "지난 8월에도 같은 계열사인 샤니 성남 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이강섭 대표이사가 이번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사과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대표이사의 국정감사 사과 6일 만에 또 끼임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이 정도면 SPC그룹에서는 '끼임사고'쯤은 일상적으로 늘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밖에 달리 해석할 도리가 없다, 지금 당장 모든 공장을 세워서라도 더 이상의 사고를 예방할 철저한 재발방지대책부터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SPC그룹을 비롯한 기업들의 안전불감증에는 정부의 잘못된 시그널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매일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우리 노동자들이 죽어나가는데, 고용노동부 장관이라는 자는 국정감사장에서 버젓이 '중대재해처벌법 소규모 확대 적용' 유예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관계 장관을 직격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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