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소나무재선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무 중 하나인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산림청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은 23일 산림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 년간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발생 현황(사유림)'을 토대로 2018년도 46만 1859그루에서 2022년 97만 1497 그루로 4년 사이 2배 이상 확산됐다고 밝혔다.

특히 경북 47만 6710 그루, 경남 27만 7704 그루, 대구 5만 2171 그루 순으로 경상도 지역 중심으로 확산세가 컸고 충청지역은 충남 1583 그루, 충북 95 그루, 대전 5 그루 등 비교적 감염목 수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선충 확산으로 예방주사 방제 면적도 늘어났는데, 경북은 2021~22년 1년 동안 2.25 배(692ha → 1555ha) 증가했고, 경남은 1.29 배(2,89ha → 2,695ha), 대구는 2.94 배(38ha → 111ha) 각각 증가했다.

박 의원은 "소나무재선충병은 단기간에 급속히 나무를 고사시켜 한 번 감염되면 100% 고사하는 치명적인 산림병해충으로, 최근 들어 지난 5년간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감염된 묘목이 확인되고 있다"며 "산림청이 조속히 소나무재선충병 해결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과 감염 소나무 벌목이라는 반복된 방제 행위가 매년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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